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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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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63화

계란이가 8살이 되자, 생일잔치를 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다. 사부 기화와 사모 월아와 다섯 오빠도 함께 했다. 떡들은 7월에 대입을 치러야 하는데, 조금도 긴장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어떤 명문 대학이든 십중팔구 합격 아니겠어? 2년 전에도 가능했지만, 엄마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어렸을 때보다 너무 잘하지 않도록 애쓴 것이었다. 생일잔치는 비교적 조용히 치를 예정으로, 가까운 친척과 친구만 아이들과 함께 오라고 했다. 계란이가 현대에 가있긴 했지만, 동년배 아이들이랑 마음이 잘 맞는 것이, 1년에 2번씩은 같이 놀았기 때문이다. 사식이는 둘째를 낳았는데 아들이 태어난 지 이제 두 달째라 장녀인 사탕이가 동생을 책임지고 데리고 있었으며, 계란이에게 남동생이 있다고 자랑하며 으쓱대기도 했다. 구사 딸인 수아도 남동생이 있었는데, 원용의도 올 초에 막 회임을 해서 지금 배가 상당히 컸는데 보배도 곧 남동생이 태어날 것이라고 했다. 계란이는 웃으며 조금도 부러운 내색을 보이진 않았지만, 내심 남동생이 가지고 싶었다. 8살 계란이는 침착한 성격으로 예전 원경릉과 아주 닮았고 사모인 월아와도 매우 닮았다. 그러나 이 침착한 겉모습 뒤에 어떤 마음이 감춰져 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계란이가 처음 냉명여를 봤을 때, 그는 홍엽 뒤에서 원숭이를 안고 여전히 겁이 많았지만, 무공을 반년 정도 수련해 막 왔을 때보다 아주 좋아져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지 않고 원숭이랑만 놀고 있었다. 계란이가 냉명여 앞에 서서 물었다. “홍엽 삼촌 원숭이를 어떻게 널 주신 거야?” 냉명여가 계란이를 보더니 아무 말 없이 약간 경계하는 듯했다. “넌 이름이 뭐야?” 계란이가 물었다. “냉명여, 황제께서 이름을 하사해 줬어.” 그가 말했다. 계란이가 엷은 미소를 띠었다. “우리 아빠가 붙여주셨다고?” 냉명여가 놀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아빠라고? 아빠가 황제야?!” “응!” 계란이가 그의 뾰족한 턱을 들여다봤다. “넌 누구 동생이야?” “전 누나도 없고,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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