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05화
원경릉과 우문호은 일단 산에서 내려왔다. 방안이 정해졌으니 원경릉은 최대한 빠른 해결을 위해 얼른 돌아가 안풍 친왕비와 상의하고 싶었다. 안풍 친왕비는 시간을 왕래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원경릉은 이번 일의 위험 정도에 대해 우문호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반드시 자신이 대처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우문호는 뭐라고 입장을 표하기에 애매했다. 본인이 위험한 거면 두말하지 않고 갈 게 틀림없지겠만 이런 상황은 낯설었다. 게다가 본인이 돕지도 못하기에, 그저 두 눈 멀쩡히 뜨고 원 선생이 위험을 무릅쓰는 걸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원경릉이 우문호 손을 잡고 위로했다. “우리가 그동안 돌파해 온 난관이 어디 좀 컸어? 이건 사실 따지고 보면 별것도 아냐. 그리고 안풍 친왕비께서도 도우신대. 안풍 친왕 부부께서 현대랑 여기를 얼마나 빈번하게 왔다 갔다 하셨는지 알지? 분명 요령을 파악하고 계실 테니까 안심해.”
우문호 본인도 생각해 봤는데, 원 선생을 못 가게 하면 이 일로 괴로워할 게 분명했다. 비단 원 선생뿐 아니라 이 일을 아는 사람이면 모두 괴로워할 것으로, 그 또한 생각만 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고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안지여를 잘근잘근 씹어먹어도 풀리지 않을 정도이다.
“기왕 당신이 정한거니 가도록 해. 하지만, 이 모든 건 당신의 안전을 전제로 했을 때야. 정말 위험하면 안돼. 우겨도 소용없어!”
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할게. 혹시라도 위험하다면 우기지 않을게. 절대 억지로 강행하지도 않기로!”
우문호가 원경릉에게 속삭였다. “당신이 성공하고 돌아오길 기다릴게…!”
시원한 바람이 두 사람의 옷자락을 날리며 눈늑대봉은 점점 뒤로 멀어져 갔다.
원경릉은 바로 숙왕부로 안풍 친왕비를 찾아갔다. 이리봉청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주지 스님이 방법을 알려준 것을 얘기하며 협조를 구했다.
안풍 친왕비는 이리봉청이 죽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상상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가슴 아픈 것보다 기쁨이 앞섰다. “이리율 인생에 있어 늘 한 가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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