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71화
우문호는 자기가 외삼촌이 된다는 것이 기뻐서 원경릉에게 아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자꾸 물었다.
원경릉이 웃음을 지었다. “그래, 우리 그때 같이 가자. 외삼촌인데 조카한테 선물도 해야 하고.”
“걱정하지 마, 목여한테 준비하라고 했어. 때 되면 여덟째랑 우리 애들이랑 같이 이리 저택으로 가자!” 우문호 또한 기쁜듯 힘차게 말했다.
누구를 닮았는지는 세삼때 출궁해서 보기로 했다.
우문호는 자신이 아버지로서의 비결을 전수해 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느꼈다. 이리 나리가 다른 건 뭐든지 다 알지만 아빠는 처음이라 허둥지둥할 게 분명하니 자신처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곁에서 하나하나 가르쳐줘야 한다는 것이다.
원경릉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채로 알았다고 했고 우문호는 너무 흥분한 탓에 원경릉이 이상한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심지어 목여를 불러 황제의 신분으로 아이에게 이름을 하사하려고 했다.
원경릉이 얼른 말렸다. “그럴 필요 없어, 아기 이름 붙였어. 이리천행이라고, 안풍 친왕비께서 붙여주셨어.”
우문호가 미간을 찡그리며 물었다. “천행? 어쩌자고 역병 이름을 붙이신 거야? 재수 없게. 안 좋아, 안 좋다고!”
생각지도 못한 우문호의 반응에 원경릉도 놀라서 잠시 생각해 보니 유행성 돌림병이 떠올랐다. 천행은 역병 이름이긴 하지만 왕비가 아마 그것을 놓칠리는 없었다.
“천행이라고 해도 단순히 유행성 돌림병만 지칭하는 건 아니고 보살이 수련하는 오행 중 하나도 그렇게 부른다고 들었어. 그리고 자연법칙을 따르고 흐름에 따라 행한다는 의미가 있잖아?”
그리고 왕비는 ‘하늘의 도를 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자연의 순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기에유행성 돌림병 어쩌고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
어쨌든 이 아이는 계란이와 같은 운명으로 많은 별들이 하나의 달을 에워싸듯 추앙받을 것으로 이름은 그다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이리천행 듣기 좋잖아.’
원경릉은 다음날 혜민서로 돌아갔다. 지금 혜민서 쪽은 할머니가 약재를 제련하는 실험실을 짓기 위해 확장 건축하고 있어 자신이 지켜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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