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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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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37화

동궁은 이미 사람을 시켜 모든 물건은 새것으로 바꾸며 깨끗하게 정리해 두었다. 내무부 창고를 회왕이 맡은 뒤로 은자가 부족할 일이 없었다. 태자가 동궁에서는 며칠밖에 머물지 않겠지만, 그 뒤로도 동궁이 비어 있지 않을 것이다. 황제가 등극하면 곧바로 태자를 책봉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황태손이 이미 정해져 있기도 했으니 말이다. 태자가 동궁에 들어오는 것을 맞이하는 것도 원래는 큰 행사이지만 우문호가 조용히 진행하라는 명을 내렸다. 황제 즉위식 직전이라 소란 떨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동궁에 들어가는 거라 친왕 부부들이 저마다 와서 배웅했다. 천하 백성에게 황실의 형제들이 화목하고 우애가 깊으며 친왕들이 계속 새로운 황제에게 충성을 다할 것으로 다시는 황자의 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공표였다. 원경릉 부모는 오늘 입궐하지 않고 내일 탕양, 서일과 함께 궁으로 가기로 했다. 태자 부부가 준비를 마치고 가족을 이끌고 여러 친왕과 왕비들이 따르는 가운데 마차를 타고 갔다. 원경릉은 최대한 초왕부와 작별하고 싶지 않아서 앞으로 언제든 돌아오고 싶으면 며칠 돌아와서 있을 수 있다고 우문호와 자신을 타일렀다. ‘그래 이건 이별이 아니다, 여기는 언제나 원경릉의 집이다.’ 초왕부에서 싣고 나간 물건들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는데 옷 외에 그럴싸한 골동품이나 보석 하나 없고 그나마 옷도 별로 없어서 애들 물건까지 다 해서 마차 두 대가 전부였다. 이것은 일부 물건은 아예 챙기지 않았기 때문인데, 큰 집기들은 초왕부에서 쓰는 게 익숙해서 챙기지 않았고 그저 초왕부 물건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원경릉과 우문호가 마차에 오르기전까지 아무도 울지 않았다. 경사이므로 행여 감상적인 생각이 들어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 사식이 마저 눈물을 꾹 참고 미소를 지으며 배웅했다. 그런데 서일 이 멍청한 놈이 기어코 눈물을 터트린 것이다. 초왕부는 서일이 자란 곳으로 자신의 주인이 있고, 자신도 이곳에서 혼인을 했으며 딸을 낳았다. 그들이 여전히 초왕부 근처에 살아서 언제든 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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