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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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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1화

우문호를 기다리고 있는 두 명의 미인 “소녀가 대감을 모시겠습니다!” 요염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지고, 온 몸을 우문호에게 찰싹 붙였다. 그 순간 우문호는 우주의 모든 기운이 몸 안을 타고 흐르다가 뇌를 뚫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태산을 뽑을 기세로 노하며, “서일!” 서일은 싱글벙글 웃으며 문 앞에서 수고했다는 칭찬을 기다렸는데, 갑자기 왕야가 소리치는 것을 듣고 천둥이 치나 황급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옆에 서 있던 기라의 얼굴색이 하얗게 변하며 달음질쳐 안으로 들어갔다. 서일은 그제서야 서둘러 기라를 따라 들어가며 무슨 일입니까? 너무 못 생겼나요? 마음에 안 드십니까? 하지만 마담이 그러는데 이 둘이 제일 잘나가는 명기(名妓)라고 했는데. 서일은 할 수 있는 한에서 왕야에게 최선을 다했다. 방안은 일진 광풍이 불어 닥친 후로 서일은 주눅이 든 채로 떨어진 옷을 주워 기방 아가씨들을 덮어주었다. 기방 아가씨들은 상당히 전위적이게도 홀랑 벗고 있다. 여자들을 데리고 복도를 지나는데 구사와 원경릉이 앞에서 걸어온다. 원경릉이 서일이 데려온 두명의 여자를 보니, 양가집 규수 같지 않게 화장이 진하고 향수가 코를 찌르는 데다 행동거지가 떳떳하지 못하고 눈썹을 살짝 들어올려 그린 게 영락없이 대놓고 말할 수 없는 직업 여성이다. 서일 이 녀석, 덜렁인 줄로만 알았더니 이런 쪽으론 아주 ‘빠삭’하네. 그래도 세상에 가슴 큰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가 어디 있을까? 옆에 서서 여자들의 가슴에 눈이 고정된 구사가 정신을 차리도록 원경릉이 헛기침을 한 번 했다. 구사는 황급히 시선을 거두고 얼굴을 굳히더니 정색한 목소리로 서일에게, “서일, 초왕부에 어찌 함부로 바깥 사람을 데려왔단 말인가?” 서일이 거의 울 것처럼, “탕대인 생각이었어요, 왕야께 드리라고.” 서일이 어젯밤 탕대인에게 물어봤는데 동의하고 은자도 탕대인이 줬는데 왜 왕야는 서일 한사람만 혼내십니까? 이건 분명 탕양이 꽁지를 뺀 거다. 원경릉은 서일을 보고, “탕양이 왕야께 드리라고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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