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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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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0화

우문호는 온 힘을 다해 바닥을 쓸었다. 바닥을 쓰는 것은 간단해 보여도 이 안에 숨은 과학 지식이 있다. 낙엽은 가볍기 때문에 바람에 잘 흩어진다. 고로 너무 힘을 줘서 쓸면 빗자루가 내는 바람에 낙엽이 오히려 더 흩어지게 된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우문호는 낙엽을 잘 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이런 단순 노동으로 온 집중력을 빼앗기니 오히려 그의 마음이 편안해졌다. “왕야. 난각 쪽은 조심하십시오. 거기 위에 말벌집이 있습니다. 그 곳은 건들지마세요.” 상선이 충고했다. “말벌집?” 우문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문득 그의 머릿속에 원경릉이 스쳤다. “예. 말벌들은 사나워서 낮에는 말벌집을 처리하지 못합니다. 이따가 밤에 불을 지펴 태울 예정입니다.” “그래요. 잘 알겠습니다.” 상선은 말을 마치고 태상황이 있는 건곤전으로 향했다. 순간 우문호의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곧장 탕양을 불렀다. “너는 가서 왕비에게 이 곳으로 오라고 하거라. 내가 어서방을 청소하겠다고 전하고.” 탕양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왕야 어서방에는 보는 눈이 많은데 왕야께서 청소를 하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라고 말했다. “괜찮다. 구사가 그 곳에 있으니 문 앞에서 망을 보라고 하면 돼. 사람이 들어오면 내가 구석에 숨어있으면 된다.” 우문호는 숨길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탕양에게 말했다. 탕양은 그의 말을 듣고는 바로 원경릉이 있는 어서방으로 향했다. 원경릉은 탕양의 말을 듣고는 우문호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구나 하며 그의 호의를 받아들였다. 그녀가 빗자루를 들고 건곤전 앞마당에 도착했을 때는 그 곳의 낙엽은 이미 다 치워진 상태였다. 우문호가 원경릉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본왕이 아무래도 힘이 더 세니, 마당은 내가 다 쓸어두었다. 네가 난각과 옆 뜰을 쓸어주면 된다.” “왕야 고마워요.” 원경릉은 그의 말에 감동을 받았다. 우문호는 난각을 손으로 가리키며 “저 쪽이다. 가서 쓸거라” 라고 말했다. “이거 마저 쓸고 갈게요.” 원경릉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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