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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장 바지 하나 가져다 줘

강찬우는 역정을 부리며 고개를 돌려 성시연을 흘겨보았다. “바지 하나 가져다 줘!” 집에는 그들 두 사람만 있다 보니 성시연은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편이다. 성시연은 혀를 홀랑 내밀고 그의 방으로 달려갔지만 왠지 이 상황이 우스워 깔깔거리며 잠옷을 가져다주었다. 그녀가 옷을 가져다줄 때 강찬우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그녀 앞에서 바지를 입고는 문을 쾅 밀치며 나갔다. 성시연은 유쾌한 기분으로 창밖의 제비가 새끼 제비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바라보다가 아침 식사를 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요리 솜씨가 좋은 은서 아줌마가 온 후 1kg 나 살이 찐 성시연은 아침을 먹으며 투덜거렸다. “은서 아줌마, 저는 이미 1킬로나 살이 쪘어요. 더 살이 쪄서 시집갈 수 없을 정도로 뚱뚱해지면 아줌마가 책임져야 해요.” 은서 아줌마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시연 씨는 예뻐서 살이 쪄도 시집갈 수 있어요.” 강찬우가 내려오는 것을 본 은서 아줌마는 곧 입을 다물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강찬우는 여전히 불쾌한 표정이었는데 식탁에 앉자마자 제비들에게 분풀이했다. “오후에 사람을 시켜 그 제비 둥지를 없애버려.” 그도 제비 소리를 들었다는 생각에 성시연은 입을 삐죽거렸다. “조금만 지나면 제비들이 날아갈 건데 왜 둥지를 없애버려요? 새끼 제비는 아직 깃털이 자라지 않았는데 벌써 둥지를 없애버리면 어떻게 살아요?” 강찬우는 그녀를 흘겨보며 쌀쌀하게 말했다. “악취 풍기는 걸 참을 만 하면 마음대로 해. 난 안 맡아도 되니 괜찮아.” 제비가 둥지를 틀면 당연히 배설물이 많아질 거고 냄새도 풍긴다는 것을 성시연이 모를 리 없지만 그녀는 창문을 닫더라도 제비를 남겨두고 싶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저 제비들에게 손을 쓰지 않으면 돼요.” 강찬우는 더는 말없이 아침을 먹고 회사로 갔다. 성시연은 심심해서 강씨 저택을 돌아다니다가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개미 개수를 셀 정도였다. 이렇게 한가하게 오래 있는 것도 힘들었지만 강찬우가 그녀를 얼마 동안 가둘 계획인지도 몰랐다. 이때 그녀는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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