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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장 오늘 밤 나랑 자자

강찬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경고의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기만 하자 성시연은 어쩔 수 없이 옅은 색의 스키니 진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그녀가 차에 오르자 강찬우는 여전히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자 자기도 모르게 덤덤하게 말했다. “내가 창피하면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말아요. 이렇게 참을 필요 없어요. 찬우 씨도 기분 나쁘고 저도 답답해요.” 강찬우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선글라스를 낀 채 차를 몰았는데 성시연은 그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입술을 꾹 다물고 있으니 기분이 언짢았을 것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서씨 가문 저택 앞에 도착했을 때, 성시연은 먼저 차에서 내려 혼자 들어갔다. 그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강찬우가 그녀를 이렇게 싫어하는데 왜 데리러 갔단 말인가? 그녀가 직접 택시를 타고 오도록 하면 안 되는 것일까? 그녀는 아직도 그의 앞에서 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피어오르는 짜증을 억누르고 심호흡을 몇 번 하고서야 비로소 평정을 찾았다. 평소 그는 그녀가 ‘사춘기'라고 했다. 그녀는 전에 감히 그와 이렇게 과감하게 행동할 수 없었는데 그녀가 생각도 자신이 최근에 더욱 대담해졌다고 느껴졌다.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나니 더는 그녀에 대한 그의 인상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편안하고 자유롭게 느껴질 정도였다. 1층 응접실에 들어서자 총알이 관통한 유리 벽은 이미 교체되었고 이전보다 3배나 두꺼워진 유리가 눈에 띄었다. 방탄유리였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한 결과물이었다. 오늘은 가족 파티라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편이었다. 다만 지난번 일이 생겨서 성시연은 자주 사방을 둘러보곤 했는데 누군가 몰래 총을 쏘는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웠다. 서씨 가문은 경호원이 그렇게 많아 보이는데 사실 그리 안 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하며 강찬우는 술을 많이 마셨고 성시연도 가볍게 두 잔을 마셨다. 식사를 마치고 떠날 때 서씨 가문에서 사람을 보내 운전하도록 했다. 성시연과 강찬우는 뒷좌석에 앉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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