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장 두근두근
수술실로 옮겨진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성시연은 그제야 손과 드레스에 핏자국이 많이 묻어 있다는 걸 발견했다.
서우빈은 며칠 전 갓 신장 수술을 받았는데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사고가 난 연회장은 당연히 일찍 마무리했고 서씨 가문 일가와 강찬우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수술 중이라는 불을 바라보던 서영진은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화가 난 것인지 큰아들이 안타까운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김희정은 그의 가슴을 쓸어주며 위로했다.
“조금만 기다려 봐. 괜찮을 거야.”
마음이 급했던 서영진은 영어로 말했다.
“그 자식 찾기만 하면 병신 만들어줄 거야.”
김희정이 둘째 아들 서현빈에게 눈짓하자 서현빈은 서유천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성시연의 핏자국을 얼핏 본 김희정은 한 걸음 다가가 그녀의 차가운 손바닥을 잡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오늘 고마웠어. 네가 없었으면 우빈이는 아마... 일단 찬우랑 돌아가서 씻고 옷을 갈아입어. 다음에 내가 연회를 열어 너희들을 초대할게.”
김희정이 한 말은 인사치레가 아니라 정말 고마운 마음에 한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계모로서 정말 성심성의껏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성시연는 한숨을 내쉬고 나서 대답했다.
“괜찮아요. 어머님, 제가 여기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얼마 전에 서우빈 씨가 수술을 받았으니 조심하라고요. 그럼 전 먼저 갈게요.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김희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성시연과 강찬우가 차에 타는 걸 보고 나서야 돌아왔다.
갑자기 모든 것이 멈추자 성시연은 피곤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는데 이것은 조금 전의 정신적 긴장이 고조됐다가 갑자기 풀리는 정상적인 반응이었다.
자신의 몸에 묻은 핏자국을 보던 그녀는 강찬우를 힐끗 보았다. 그는 모처럼 싫증 내지 않고 오로지 운전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서우빈이 총에 맞았을 때 그가 보인 첫 반응은 그녀를 보호하는 것이었다. 성시연은 그때 그가 가했던 힘과 빠른 반응을 되새기며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그녀는 가슴속에 다시 느껴지는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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