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장
순식간에 방송 채팅창은 난리가 났고 거친 말들이 오가기 시작했다.
채널 시청인수가 점점 많아지는 걸 본 김지우는 기쁜 마음을 애써 감추며 계속 연기를 했다. 역시 이슈가 있으면 팔로워가 많아지나보다.
그리고 ‘스위트 레몬’이 채팅 내용을 모두 공개할 줄 몰랐던 강별은 체면이 구겨지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었다.
강별은 그제야 ‘스위트 레몬’이 강다인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강다인이라면 강씨 가문의 추문을 퍼뜨리는 것과 같은 이런 행동을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스위트 레몬’이 이렇게 나온다면 강별도 더는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강별은 게임을 로그인하고 플레이어 킬링 진급 전을 클릭했다.
강별의 순위는 마침 90위였다.
그리고 나머지 몇 명의 90위 랭킹 유저들에게 게임에 로그인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직접 ‘스위트 레몬’과 한판 대결을 겨룰 생각이었다.
‘스위트 레몬’이 진급하고 싶다면 오늘 반드시 강별을 이겨야 한다.
원래 강별은 ‘스위트 레몬’이 계약에 동의하면 이슈를 만들 목적으로 두 사람이 플레이어 킬링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이건 더는 이목 끌기가 아니라 정말 자존심을 건 대결이다.
유인영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표님, 신규 유저와 직접 대결하실 생각인가요?”
“네. 게임의 룰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드리려고요.”
강별은 자신만만했다. 아무래도 게임계에서 실력이 인증된 유명한 게이머니 신규 유저를 두려워할 리 없었다.
‘스위트 레몬’이 어느 정도 재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프로 게이머한테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곧 플레이어 킬링이 시작되었다.
자신과 대결하는 상대방 유저의 아이디를 확인한 강다인의 눈빛이 한층 더 차가워졌다.
강다인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강다인은 강별의 랭킹 순위를 알고 있었지만 90위가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대결 상대는 랜덤이었다.
강별은 일부러 오늘 대결에 나왔다.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채팅창에서도 난리가 났다.
[레몬 님, 쫄지 마세요. 꼭 이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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