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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장

서재에서 나오자 소파에 앉아 있는 이석훈이 보였다. “언제 들어왔어요?” 소파에 기대 눈을 감고 있던 이석훈은 강다인이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를 듣고 천천히 눈을 뜨며 말했다. “방금이요. 오늘 학교에 다녀왔군요.” 이석훈은 테이블에 놓여있는 책과 입학 지원서를 보았다. 강다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자료를 받으러 갔었어요.” “레몬 님, 라이브 방송이 이렇게 핫한데 강별도 벌써 알았겠죠? 아무 지금쯤 이렇게 훌륭한 동생을 잃어서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을 거예요.” 고준성이 샤워 가운을 입고 욕실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머리를 아직 말리지 않아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고준성을 본 이석훈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들어가! 옷 똑바로 입고 나와!” “참, 너무 흥분해서 깜빡했네.” 고준성은 바로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으며 이석훈의 질투심이 너무 심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가릴 거 다 가렸는데 뭐가 문제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강다인은 주방에서 과일을 잘라 나왔고 이석훈은 무척이나 피곤해 보였다. 이석훈은 테이블에 놓인 과일을 보고 강다인에게 물었다. “어느 플랫폼과 계약할지 고민해 봤나요?” “아직은 계약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니콜 계약서를 읽어봤는데 매일 몇 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어요. 학기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지금처럼 고정으로 라이브를 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어차피 계약을 안 해도 플랫폼을 통해 캐시백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혜택을 받지 못할 뿐이다. 고준성이 옷을 갈아입고 나오며 말했다. “그건 간단해요. 니콜 쪽과 계약 조건에 대해 협상하면 돼요. 아마 그 정도는 무조건 들어줄 거예요.” 강다인이 놀란 눈으로 물었다. “네? 니콜은 계약 양식이 규정되어 있고 신입 BJ를 위해 계약서를 수정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고 들었어요.” 정말 대단한 BJ가 아니라면 말이다. 고준성이 어색한 듯 마른기침을 하며 계속 말했다. “한번 얘기라도 해봐요. 혹시 모르잖아요? 지금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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