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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장

강다인의 눈빛은 마치 사람을 집어삼킬 듯 먹구름처럼 어두웠다. 김지우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다인 언니, 왜 날 그렇게 쳐다보는 거야? 내가 언니의 필통을 떨어뜨린 것도 아닌데.” 강서준이 다가오며 물었다. “다인아, 무슨 일이야?” 강다인은 온몸에 힘을 다해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간신히 말했다. “볼펜이 다 불량이야.” “어떻게 불량일 수 있어?” 강서준은 볼펜을 확인하더니 얼굴이 굳어졌다. “넌 먼저 들어가 있어. 내가 바로 가서 새로 사 올게.” 강다인은 마음 한구석에서 애초에 강씨 가문에 오지 말아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이번 일은 강다인이 방심했기 때문이다. 강다인은 이런 상황에서 이미 둘째 오빠인 강서준의 약속을 믿을 수 없었기에 이석훈에게 전화를 걸 생각이었다. 이때 김지우가 입을 열었다. “서준 오빠, 아니면 내 볼펜을 다인 언니에게 주고 오빠가 볼펜을 사 올 때까지 내가 여기서 기다릴게요.” “그럴 필요 없어. 내가 다인이에게 사다 주면 돼.” 강서준은 고개를 돌려 강다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인아, 너 오빠 믿지? 내 말 듣고 먼저 들어가 있어. 그렇지 않으면 지각할지도 몰라.” 강다인은 결국 강서준을 한 번 쳐다본 뒤 몸을 돌려 학교로 걸어갔다. 어쩔 수 없이 시험장에 먼저 들어가서 강서준을 기다리기로 했다. 오늘은 마침 비도 오고 차고 막혀서 시간이 정말 부족했다. 하지만 강다인은 뭔가 묘한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 우산을 들고 지나가던 김지우는 가식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서준 오빠가 시험 시작 전에 꼭 돌아왔으면 좋겠네.” 강다인은 검은색 우산을 들고 묵묵히 앞만 바라본 채 김지우의 말에 전혀 대꾸하지 않았다. 김지우는 체면이 상한 듯 발을 구르며 자리를 떠났다. 사실 김지우는 조금 아쉬웠다. 그녀가 계획한 것은 강다인이 시험을 보는 도중에 볼펜이 불량임을 알아차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강다인이 정말 운이 좋았다. 비는 점점 더 거세게 내렸다. 강다인은 바로 이석훈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석훈도 곧바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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