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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장

강다인은 담임 선생님이 부르자 고개를 들었다. 그러다 교실 밖에 서 있는 강서준을 발견했다. 그녀는 입술을 꾹 다물고 망설이다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교실 밖으로 나온 강다인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김지우 대신 필기라도 해 달라는 얘기를 하려는 거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나을 거야.” 강다인은 강서준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가 학교에 온 이유를 알고 있었다. 아마도 김지우의 병결을 처리하러 온 것이고 늘 그랬듯 자신에게 김지우의 필기를 맡기거나 숙제를 챙기라는 부탁을 할 게 뻔했다. 강서준은 가슴이 답답했다. “다인아, 네 마음속에서 난 그런 사람으로만 보이는 거야?” 강다인은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더 할 말 없지?” 강서준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물었다. “다인아, 너 초등학교 때까진 성적이 정말 좋았잖아. 그런데 그 이후로 성적이 점점 들쑥날쑥해지고 급기야 나빠지기 시작했어. 혹시... 지우 때문에 일부러 지우와 비슷하거나 더 낮게 점수를 맞춘 거야?” 강다인은 순간 걸음을 멈췄다. ‘그걸 어떻게 알았지?’ 그녀는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강서준을 쳐다보았다. 지금 이 말을 하는 게 무슨 의도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다. 강서준은 강다인의 표정을 보고 모든 것이 사실임을 확신했다. 그는 마음 깊이 아파왔다. ‘왜 이걸 이제야 알았지? 사실 다인이는 지우한테 많이 배려해 줬는데.’ 강서준은 강다인이 이렇게 변한 걸 자신이 왜 미처 눈치채지 못했을까 싶었다. 김지우가 집에 들어왔을 때 무심코 김지우를 더 챙기게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강다인도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던 것이다. 강다인은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걸 왜 물어? 그렇게 할 일 없어?” 강서준은 조용히 말했다. “다인아, 그냥 맞는지 아닌지만 대답해 줘.” 강다인은 한 걸음 물러서서 강서준과 거리를 두었다. “그게 왜 중요한데?” 그녀는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빠, 만약 진심으로 미안하다거나 뭔가를 보상하고 싶으면 내가 수능 보기 전까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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