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0장
“그건 왜 갑자기 물어보는 거야? 뭔가 떠올랐어?”
“아니. 방금 강하늘이 교통사고에 숨은 진실이 있다고 했어. 정말이야?”
강다인의 말이 떨어지자 전화 건너편에서 긴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다 한참 뒤 강서준은 입을 열었다.
“이건 전화상으로 얘기하기 어려워. 이따 병원에 다녀가.”
“전화로 얘기할 수는 없어?”
강다인은 병원에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강서준은 애원하는 말투로 부탁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은 만나서 얘기해야 하지 않겠어? 내 얼굴 보기 그렇게 싫어? 콜록콜록.”
곧이어 전화기 너머로 심한 기침 소리가 들리더니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강 대표님, 계속 치료를 미루시면 안 돼요. 식사도 거르지 마시고요. 이러다가 위가 남아나질 않아요.”
강다인은 간호사의 말에 마음이 복잡했다.
강서준은 현재 병세가 꽤 심각했고 전생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때 윤은우가 대신 전화를 받았다.
“아가씨. 대표님이 치료받으러 가야 해요. 이따가 한번 와주실 수 있나요?”
강다인은 한참 동안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상황 봐서요.”
강다인은 말을 마친 뒤 이내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을 확인해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방금 전 김지우 뺨을 때렸던 장면이 찍혀 연기 합을 맞추는 거라고 기사가 났다.
강다인은 기분이 너무 언짢아 잠깐 앉아 있다가 뒷문으로 조용히 트레이닝 캠프를 나갔다.
강다인은 그 길로 곧장 헬스장에 갔다. 하지만 옷을 갈아입고 링 쪽으로 걸어갈 때 익숙한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강다인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오늘 어떻게 왔어요? 시간이 났나 봐요?”
회색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이석훈은 젊고 활기차 보였다.
“네가 게으름 피우는지 실력이 퇴보하진 않았는지 확인하러 왔지.”
이석훈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강다인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올라와.”
고개를 들어 이석훈을 본 순간 강다인을 내내 지배했던 짜증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강다인은 손을 뻗어 링 위로 올라가 혼신의 힘을 다해 이석훈과 대련했다.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공격해도 이석훈은 매번 잘 피했다.
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