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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장

강하늘은 더욱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래야 착하지.” 강하늘은 팬들과 잠시 소통한 뒤에야 팬 미팅을 끝내고 트레이닝 캠프를 나갔다. 강하늘이 떠나자 팬들도 자연스럽게 떠났고 민수영도 헐레벌떡 그 뒤를 따라갔다. 김지우 역시 질투 가득한 표정으로 강다인을 노려보다가 이내 떠났다. 다만 그녀는 강하늘이 강다인을 도와 인기몰이를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상하다? 파티 때 분명 이간질하는 데 성공했는데?’ 김지우는 왠지 뭐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되겠어. 하늘 오빠한테 물어봐야겠어.’ 강다인은 사람들이 떠나간 뒤에야 김하나에게 다가갔다. “여긴 어쩐 일이야?” “결승전 때 나도 갔었어. 나중에 네가 운성대 크루 리더가 된 걸 알고 시간 내서 찾아오려고 했었어. 그런데 마침 이런 상황이라 나서서 말한 거야.” “미리 연락하지 그랬어.” 김하나는 수줍게 미소 지었다. “조금 면목이 없어서.” 고등학교 시절 두 사람은 접점이 크게 없었다. 다만 나중에 사이가 좋아졌을 뿐이다. 김하나는 강다인을 따돌린 데에는 제 몫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늘 미안해 먼저 대화하지 못했다. “면목이 없을 게 뭐 있어? 우리 크루 멤버들 소개해 줄게. 너도 전에 운성대 크루에 와보고 싶다고 했잖아.” 옛 동창을 만나 그런지 강다인의 기분은 한결 좋아졌다. 하지만 그때 김하나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너희 넷째 오빠는 왜 저런대? 또 너한테 협박하는 거야?” 김하나는 강하늘이 강다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본 적 있다. 심지어 고등학교 시절 보건실에서 강다인을 때린 적도 있기에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여겼다. 강다인은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너도 알겠지만 강하늘은 원래 사람들 앞에서 착한 오빠 코스프레를 하기 좋아해. 아마 제 얼굴에 난 상처에 대해 해명하려고 저러는 걸 거야.” “정말 네가 때린 거야?” “응.” 강다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을 들은 김하나는 키득키득 웃었다. “잘 때렸어.” 강다인은 김하나를 데리고 트레이닝 캠프를 구경시켜 주고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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