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3장
강다인은 김지우를 본 순간 속으로 냉소했다.
‘석민 씨가 마음에 드나 보네? 바로 연줄을 대려고 끼부리는 걸 보면?’
강다인은 일부러 김지우와 거리를 유지했다.
“나랑 친한 것도 아니면서 왜 친한 척일까?”
김지우는 단번에 표정이 굳어지더니 이내 슬픈 표정을 지었다.
“다인 언니, 아무리 그래도 우리 어릴 때부터 강씨 가문에서 같이 자랐잖아. 내가 비록 양녀고 언니가 나를 싫어한다지만 난 언니를 친언니라고 생각하면서 지냈어.”
강다인은 너무 어이없어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얼씨구, 또 연기하네. 지치지도 않나? 왜 맨날 같은 레퍼토리인데?’
김지우는 불쌍한 척 한바탕 연기하고는 이석민을 바라봤다.
“석민 씨, 우스운 꼴 보여드렸네요. 다인 언니는 항상 내가 언니의 오빠들을 빼앗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난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도요.”
이석민은 눈썹을 치며 올렸다.
“다인 씨가 싫어하는 걸 알면 앞에 나타나지 말지.”
형수가 눈앞의 여자를 싫어하는 걸 안 이상 이석민도 좋아할 리 없었다.
이석민의 생각지 못한 답변에 김지우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젠장. 남자들은 모두 연약한 여자애를 좋아하는 거 아니야? 연약한 여자애 앞에서 구세주 행세하는 걸 좋아하는 거 아니었냐고? 왜 이석민한테는 안 통하는 건데?’
강다인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지우를 바라봤다.
“모두 강씨 가문 등신들처럼 네 손에 놀아날 줄 알았지?”
김지우는 더 이상 표정을 유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석민의 앞에서 계속해서 연약한 이미지는 유지해야 했다.
결국 김지우는 연약한 목소리로 속상한 듯 말했다.
“다인 언니, 서준 오빠가 지금 중환자실에 누워 있어. 별이 오빠는 구금되어 있고. 별이 오빠 크루는 지금 해산할 위기에 놓여 있는 데다 광고주한테 막대한 위약금을 배상해야 해. 언니는 정말 가족한테 관심이 없는 거야?”
김지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석민 앞에서 강다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생각이었다. 절대 강다인이 저보다 훨씬 나은 상대를 만나 잘 사는 꼴은 볼 수 없었으니까.
강다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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