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장
강다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김지우는 눈에 띄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다가 이내 불쌍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정이가 직접 인정했다는데 본인이 온다고 결과가 변할 것도 아니잖아.”
사실 이번에 서예정이 대신 죄를 뒤집어쓰려 하지 않아 김지우가 서예정의 부모님을 매수해 위증을 하게 했다.
서예정의 부모님은 바로 김지우의 말에 맞장구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이건 모두 우리 못난 딸이 한 짓입니다. 우리가 잘못을 인정하고 벌을 받을 테니 절대 무고한 지우 아가씨를 이 일에 엮지 마세요.”
‘계집애가 대학은 뭐 하러 가? 강씨 가문 돈이면 우리 아들 대학 보내기 충분한데.’
두 부부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 나유빈이 난감한 듯 말했다.
“안 됩니다. 예정이 직접 학교에 와야 해요.”
그 말에 김지우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졌다.
‘젠장.’
분명 모든 걸 다 완벽하게 해두었는데 강다인의 한마디에 모든 게 변했다.
강동준은 그 말에 나유빈을 바라봤다.
“저 혹시 교장 선생님과 얘기 나눠봐도 될까요?”
나유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강동준은 김지우를 돌아봤다.
“걱정하지 마. 아무 일 없을 거야. 오빠는 너 믿어.”
“믿어줘서 고마워요. 오빠.”
김지우는 순진한 표정으로 강동준과 나유빈을 배웅했다.
그때 강다인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서예정이 인정하든 안 하든 네가 커닝한 사실은 변하지 않아.”
결과가 어떻든 김지우는 처벌을 받아 성적이 취소될 거다.
그 말에 김지우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상관 없어. 큰오빠만 날 믿으면 돼. 우리 집에 돈도 많은데 난 어떻게 해서든 대학 갈 수 있어.”
강다인은 더 이상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아 뒤돌아 떠나버렸다.
김지우는 불안한 마음에 얼른 두 부부 앞으로 달려갔다.
“서예정이 정말 본인 잘못 뉘우쳤어요?”
“그 계집애는 우리가 단단히 혼내서 쫓아냈어요. 우리가 부모이니 대신 인정하면 문제없어요. 나중에 약속했던 금액 잊으시면 안 돼요.”
“걱정 마세요. 서예정이 함부로 혀를 놀리지만 않으면 약속했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