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장
강다인은 담임 선생님과 소통한 뒤 저 대신 운성 대학교를 거절한 사람이 자기 가족이라는 걸 알았다.
그건 아마 큰오빠나 둘째 오빠였을 거다.
역시나 이번 생에도 강씨 가문 형제들은 제 마음대로 강다인의 대학을 결정했다. 지난 생에 강다인은 분명 명문대에 갈 수 있었는데 오빠들의 결정 때문에 김지우와 같은 지방대에 가야만 했다.
그러고는 뻔뻔하게 자매끼리 서로 돌볼 수 있다는 이유를 댄 게 강씨 가문 인간들이었다. 만약 그걸 거절하면 생활비도 끊고 모든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않겠다면서.
강다인의 눈빛은 순간 차가워졌다.
“선생님, 저희 가족 관계가 어떤지 선생님도 아시잖아요. 제 가족들이 그렇게 마음대로 결정을 내릴 줄 몰랐어요. 저는 꼭 운성 대학교에 가고 싶어요. 대학 지원 사이트 아이디와 비번 수정하게 해주세요.”
“그래. 알았어. 내가 운성 대학교 입학본부에 연락할게. 너도 얼른 와서 지원서 작성해.”
나유빈도 강씨 가문 사람들이 양동생을 편애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수능 1등한 동생 대신 운성 대학교라는 명문대의 러브콜을 거절하다니. 이건 강다인을 망치는 거나 다름없었다.
강다인은 전화를 끊기 바쁘게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고는 집을 나섰다. 그러고는 떠나기 전 옆집의 문을 빤히 바라봤다.
강다인은 한참 고민 끝에 결국 이 일을 이석훈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 일을 자기 스스로 해결할 생각이었다. 너무 이석훈한테 의지할 수는 없었다.
그날 오후, 강다인은 혼자 택시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강다인은 운성 대학교 입학본부의 서해란 선생님을 만났다.
나유빈은 얼른 나서서 강다인을 소개했다.
“이 학생이 바로 강다인 학생입니다. 다인이 가정 상황에 관해 간단히 말씀드렸다시피 운성 대학교를 거절한 건 다인이의 의사가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강다인 학생 성적이면 저희 학교 금융학과, 컴퓨터학과, 수학과 등 에이스 학과에 지원할 수 있어요. 어떤 학과에 관심이 있는지 보고 천천히 예기해 봐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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