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장
강동준은 손을 크게 저었다.
“지우야, 이게 왜 테 탓이야? 너더러 거짓말하게 한 강서준과 강별이 잘못한 거지.”
강서준과 강별은 순간 너무 억울했다.
그때 강별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형, 다인이가 집을 나간 건 내 탓이야. 내가 다인이를 괴롭혀서 다인이가 상처를 받고 집을 나간 거야.”
그동안 자기가 얼마나 심하게 굴었는지 자각한 강별은 지금이라도 강다인에게 보상해 주고 싶었다. 이에 그는 부자연스러운 표정으로 강다인을 한번 흘겨봤다.
“다 오빠가 잘못했어. 진심이야. 앞으로 다시는 안 그럴게.”
‘맹세할게.’
강별은 이대로 강다인과 연을 끊고 싶지 않았다. 강다인은 그의 유일한 동생이니까.
강별의 말을 들은 강다인은 비아냥거리듯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뒤늦은 사과는 아무런 쓸모도 없어. 비켜. 난 갈 테니까.”
강다인은 바로 떠나려고 했지만 경호원들은 이미 문 앞을 막아선 채 자리를 비키지 않았다.
그때 강동준이 전화를 받더니 말했다.
“강다인, 넌 아직 못 가. 교육청에서 커닝 건으로 널 조사하러 온다니까 이따 얌전히 굴어. 안 그러면 강씨 가문에서도 너 못 지켜주니까.”
강다인의 눈 밑에 순간 의문이 스쳐 지났다.
‘교육청에서 이미 조사했다고 하지 않았나? 교장 선생님이 분명 돌아가서 소식을 기다리라고 했는데. 왜 또 왔지? 뭔가 이상해.’
교육청에서 커닝 건을 조사하러 온다는 말에 김지우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러고는 이내 가식적인 모습으로 말했다.
“다인 언니, 이따 순순히 인정해. 그러면 처벌이 약해질 지도 모르잖아.”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강서준은 차가운 눈으로 김지우를 바라봤다.
“무슨 헛소리야? 다인이는 커닝한 적 없어.”
강서준은 김지우가 대체 왜 이러는지, 왜 자꾸만 강다인을 걸고넘어지지 못해 안달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 순간 김지우는 이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빠, 저도 다 다인 언니를 위해서 한 말이에요.”
강동준은 얼른 김지우를 감싸며 강서준을 쏘아봤다.
“지우는 잘못한 거 없어. 네가 강다인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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