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장
강다인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럼 두고 보자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우리가 왜 사과를 해야 해?”
“강다인, 넌 아직 세상을 너무 순진하게 생각하네. 태민이가 먼저 손을 댔다고 해서 뭐가 달라져? 고씨 가문이 나서기만 하면 네 남자친구는 아마 직장도 못 지킬걸. 이게 바로 고씨 가문의 방식이야. 이해 못 하겠어?”
김지우의 눈빛에는 자부심과 오만함이 가득했다.
이를 듣고 있던 고준성은 참을 수 없었다.
“어이, 불여우 아가씨. 말 너무 독한 거 아니야? 고씨 가문 사람은 그쪽 말처럼 그렇지 않아. 고씨 가문이랑 얼마나 친하길래 이렇게 막말하는 거야?”
그러자 김지우는 비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물론 고씨 가문이랑 친하지. 하지만 너희 같은 하층민들이 이런 걸 알 리가 있겠어? 권력층들에게 이건 마치 개미 한 마리 죽이는 것만큼 쉬운 일이야.”
그녀는 자신이 이미 고태민과 결혼해 고씨 가문의 사람이 된 듯한 뽐내는 태도로 말했다.
고준성은 그 말에 경악했다. 도대체 얼마나 터무니없는 생각인지 말문이 막혔다.
그는 떠나는 김지우의 뒷모습을 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레몬 님. 레몬 님네 집 사람들은 다 저렇게 말해요?”
강다인은 담담하게 대꾸했다.
“김지우 평소에는 가식적이었는데 아마 고태민이랑 어울리면서 좀 기고만장해졌나 봐요. 본모습이 드러난 거죠.”
그녀는 무심코 이석훈을 쳐다봤다. 그리고 약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변호사 고용할게요. 선생님이 사과하게 만들진 않을 거예요.”
이석훈이 자신을 지키려고 나섰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걸 알기에 그녀는 결코 그를 혼자 책임지게 놔둘 수 없었다.
이석훈은 긴장한 듯한 강다인의 표정을 보고 마음이 조금 약해졌다.
“걱정하지 마요. 별일 아니니까.”
고준성도 맞장구를 쳤다.
“그래요. 너무 걱정하지 마요. 나도 있는데 저 녀석이 감히 함부로 굴겠어요?”
강다인은 그제야 고준성의 집안 형편이 나름 괜찮다는 걸 떠올렸지만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
“이 모든 게 나 때문이에요. 내가 아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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