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장
“다인아, 네가 화난 거 알아. 오늘 강별이 선을 넘은 건 맞으니까 내가 대신 혼내줄게. 그래도 강별 때문에 온 가족을 등질 셈이야?”
강다인은 그저 우스웠다.
온 가족이 다 김지우 편이 아니었던가.
그녀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
“나한텐 다를 게 없어.”
택시를 타기 위해 길가로 걸어가는 강다인 앞에 낯익은 차 한 대가 다가와 멈추자 강다인은 곧바로 상대를 알아차렸다.
창문이 내려가고 이석훈의 눈빛이 그녀에게 향했다.
“타요.”
강다인이 조수석 문을 열고 타자마자 강서준이 다가왔다.
“다인아, 오늘은 많이 피곤할 테니까 나중에 다시 얘기하는 게 어때?”
강다인이 입술을 달싹였다.
“시간 봐서.”
이석훈은 곧바로 액셀을 밟고 차를 몰았다.
강서준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가만히 서서 볼트 크루의 감독을 바라보았다.
“조 감독님, 다인이가 그쪽 팀과 계약할 일은 없으니 포기하는 게 좋을 겁니다.”
“강씨 가문은 그렇게 확신에 차 있으면서 왜 저와 경쟁하는 걸 두려워하죠? 이렇게 편파적이고 한심한 사람들은 살면서 처음 보네요.”
조성우는 강다인이 방금 떠난 방향을 바라보았다.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운전하는 사람이 그 자식이었던 것 같은데.
그러니 강다인이 12연타를 때리지!
그런데 저 녀석이 어떻게 이곳에 직접 나타나 여자를 데리고 간 걸까. 모든 행동이 수상했다.
...
차에 앉은 강다인은 옆에 앉은 남자를 흘깃 쳐다보았다.
“어떻게 오셨어요?”
“지나가는 길이었어요.”
이석훈의 가느다란 손이 핸들을 잡은 채 다소 어색한 표정을 보였다.
“오늘 파티는 재밌었어요?”
“꽤 즐거웠어요.”
강별과 불여우가 발끈하던 모습을 생각하니 강다인의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는 이석훈은 파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데리러 온 것이다.
크게 영향을 받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녀는 강했다.
강다인의 휴대폰이 울리고 큰오빠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무슨 내용인지 굳이 보지 않아도 그녀를 탓하는 내용이겠지.
말하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듣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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