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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백아린은 차가운 목소리로 박서준을 거절하고 있었다. 옆에 준비된 아침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박서준은 자신이 평소에 남들에게 행했던 차가운 태도가 어떠했는지 이제야 비로소 느껴보게 되었다. “가는 길이 조금 오래 걸려서 밥 먹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 거야.” 박서준은 내심 있게 설명하고 있었다. 백아린은 박서준을 뒤돌아보며 말을 건넸다. “박 대표는 그럴 시간 있으면 나 말고 가서 권은비 씨나 걱정해 주지.” 박서준도 그러한 백아린의 태도에 이마를 찌푸렸다. “내가 왜 권은비 걱정을 해야 되는데?” 백아린은 단도직입적으로 답했다. “대표님의 약혼자인데 응당 신경을 쓰셔야지.” 들으면 들을수록 터무니가 없었다! 박서준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권은비하고 그 정도로 관계가 발전된 건 아니야. 게다가 내가 자원을 건네준 이유도...” 그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옆 사람이 손을 들어 그의 말을 가로채고 있었다. “굳이 그런 것까지 설명할 필요는 없어, 우리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 도장을 찍을 텐데 박 대표가 밖에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던 나하고는 상관없으니까 말이야. 난 그저 일에만 집중하고 싶어.” 말을 마친 백아린은 차창 쪽으로 고개를 돌려 눈을 감았다. 그녀의 옆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던 박서준은 전에는 이혼을 그토록 바라고 있었지만 지금 백아린이 끊임없이 이혼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고 있자 왠지 모르게 기분이 언짢아졌다. 차 안의 분위기가 저조되어 가고 있었다. 웃음을 머금고 있던 기사님도 뒷목이 슬슬 시려오기 시작했다. 사모님은 참 별소리를 다 하네... 차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표를 끊은 열차를 타고 청아로 향하고 있었다. 두 시간이 걸려야 하는 터에 백아린은 잠시 잠을 청하려고 했는데 박서준의 휴대폰은 하염없이 울리고 있었다. “박 대표, 지하철에서 전화가 끊이질 않을 정도로 바쁜 거야?” “회사에서 온 전화야. 청아 쪽에서 아직 합의가 안 됐으니 일단 갈 필요가 없다잖아.” 말을 하고 있는 동시에 박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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