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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장

백아린의 모습을 보니 전혀 연기 같지 않았고 소지연도 옷소매를 거두고 일어서 말했다. "할머니, 혼자 일하게 하지 말고 제가 물 가져다드릴게요." 그러고는 백아린한테 물이 있는 곳을 물어보고 물통을 들고 밖으로 나가는데 백아린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물통이 무거워서 혹시 못 가지고 오면 저 부르세요." "괜찮아요." 소지연은 백아린을 보며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 혼자 할 수 있어요." 백아린이 장작을 모두 팼는데도 소지연이 돌아오지 않자 걱정되어 방에 대고 소리쳤다. "할머니, 제가 친구한테 가볼게요, 바로 올 게요!" 백아린은 말을 마치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소지연이 물통을 들고 안으로 걸어왔다. 물통에는 물이 반밖에 없었지만 소지연은 아주 비틀거렸다. "제가 할게요." 백아린은 물을 건네받고 손쉽게 물통을 들어 옆에 있는 항아리에 콸콸 부었다. "이 일이 지연 씨한테 안 맞는 거 같으니까 지연 씨는 바닥에 있는 장작들을 주우세요, 제가 물 가지러 갈게요." 백아린은 물통을 내려놓고 멜대로 물통 두 개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그때 댓글 창에 물음표들로 가득 찼다. [?] 소지연이 장작을 둘고 두어 번 옮겼는데 백아린이 아주 손쉽게 멜대를 메고 물통 두 개에 물을 가득 담고 돌아왔다. [신박한 컨셉이네... 아무도 안 말려요?] [이게 컨셉이라고? 당신도 한 번 이런 컨셉 해봐요, 저렇게 무거운 물을 들고도 비틀거리지도 않는데 이게 컨셉이라고?] 댓글 창도 놀랐지만 장작을 안고 있던 소지연은 더 깜짝 놀랐다! '아린 씨... 정말 대단하네.' 소지연은 조용히 머리를 숙여 자신의 두 팔을 보았다. '나... 힘이 없는 것 같아! 평소에 더 연습해야겠어!' 백아린은 소지연이 제 자리에서 멍때리고 있자 발걸음을 멈추고 그녀한테로 걸어가 말했다. "지연 씨, 힘들어서 그래요?" "아니요, 아니요!" 소지연은 연신 고개를 저으며 장작을 안고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장작 안으로 넣을게요!" 오늘은 첫날이었기에 감독님도 더 난감하게 하지 않고 입주해서 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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