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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장

"뭐?" 서하영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설마... 바보 된 건 아니지?" 백아린은 한심하다는 듯 서하영을 쳐다보며 말했다. "기억에 문제가 생겼다고, 바보가 된 게 아니라. 걔가... 알고 있는 많은 게 변했어." 서하영은 알 듯 말 듯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럼 너무 심한 건 아니잖아?" "나도..." 백아린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나도 모르겠어, 한두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럼 생각하지 마. 가벼운 뇌진탕도 작은 일 아니야. 너 병원 가기 싫으면 내가 A 시로 데려다줄까?" 박서준이 아직 X 시에 있는 게 떠오른 백아린은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며칠 지나서." 서하영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여기서 같이 있어 줄게. 어차피 A 시로 간다고 해도 친척이라면서 귀찮게 하는 거머리들을 만나야 하잖아!" "그래." 같은 시각 병원에서 권호성은 기사와 이슈들을 모두 처리하고 음식을 주문하게 하고 병원으로 돌아갔다. "어머, 일어났어? 난 네가 이틀은 더 지나야 일어날 줄 알았는데, 바보가 되진 않았나 보네." 박서준은 침대에 기대 담담한 표정으로 태블릿으로 기사를 보고 있었다. 권호성은 침대로 걸어가 그가 보는 태블릿 기사를 보고는 강영욱을 힐끗 쳐다보았다. 강영욱은 권호성과 눈 맞춤하자 억지 미소를 지었다. "컥." 권호성은 아직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기에 가볍게 헛기침하고 앉아 말했다. "됐어, 걱정 마. 모든 이슈랑 기사 다 막았어." "현장에 있는 사진들도 보도할 기자가 없어. 비록... 너에 관한 소문이 떠돌긴 하지만 별일 아니라 네가 상처가 다 나으면 소문들도 다 가라앉을 거야." 권호성이 가득 말했지만 박서준은 여전히 태블릿을 보며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왜 그래? 널 바보로 만든 게 아니라 벙어리로 만든 거야?" 박서준은 머리를 돌려 권호성을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왜 백아린이랑 이혼한 거야?" "응?" 권호성은 멈칫했고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았다. 박서준이 왜 갑자기 이 말을 했는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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