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장
박서준이 웨이터한테 말했다.
"음식 올리시죠."
"네."
백아린이 걸어가 앉아서 단도직입적으로 박서준을 보며 말했다.
"청아 리조트 프로젝트에 무슨 문제라도 있어?"
"거의 해결됐어."
박서준은 백아린한테 물을 따라주며 말했다.
"네가 준 계획서가 아주 참고가 잘 됐었거든."
백아린은 눈앞에 놓인 컵을 보고는 잠깐 멈칫했다. 두 사람이 3년간 만났지만 이번이 박서준이 처음 물을 따라주는 것이었다.
박서준이 입을 열었다.
"이혼은 다시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박서준이 이 일을 꺼낼 줄 몰랐던 백아린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이혼 협의서에 사인까지 했는데 지금 이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죠?"
박서준은 소리를 깔고 답했다.
"이혼은 너랑 나의 이익에 관련되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게다가 할아버지가 우리 이혼을 원하지 않아. 할아버지 건강이 계속 안 좋으시니까 우리가 이혼 얘기를 미뤘으면 좋겠어."
박서준이 말을 마치자 웨이터가 마침 음식을 들고 들어왔는데 분위기는 순간 얼어붙었다.
덜컥!
방문이 닫히고 백아린이 헛웃음을 하며 말했다.
"박 대표님, 그렇게 간절하게 나한테 이혼 협의서에 사인하라고 할 때는 할아버지 건강을 생각 안 했나 보죠?"
"몇 달에 한 번씩 강 실장님한테 이혼 협의서를 보낸 게 박 대표님 아니었나요?"
백아린은 박서준을 비꼬며 말했다.
"이제 와서 두성 그룹에 영향을 준다고요? 전에는 뭘 했는데요?"
박서준은 낯빛이 어두워져서 말했다.
"전에는 내 생각이 짧았어."
"생각을 아주 잘하신 것 같던데요."
백아린은 턱을 괴고 박서준을 보며 물었다.
"내가 너무 궁금해서 그러는데 남자들은 다 그러는 거야?"
박서준이 자신을 보자 백아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전에 이혼 협의서에 사인하지 않았을 때 대표님이 뭐라고 했었죠? 내가 떠올리게 해줘요?"
박서준이 얼굴이 차갑게 변했다.
"제대로 얘기할 수 없는 거야? 꼭 이렇게 적대하면서 얘기해야 해?"
"내가 전에 제대로 얘기하겠다고 했을 때 넌 어떻게 했는데?"
백아린은 앞에 놓인 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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