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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장

"그래요?” 남진아는 가볍게 물었다. 주진수가 응답하려는데 탁자 위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남진아에게 눈짓하고 받았다. "주 부대표님, 방에 안 계세요?” 정지훈의 소리였다. "네, 저 아래층 식당에 있어요." 주진수는 남진아를 힐끗 쳐다보고는 말했다. "남진아 씨와 함께요.” "어? 남 팀장도 있어요?” "내가 원하는 건 다 가져왔어?” 전화기 너머로 갑자기 뜸을 들이더니 맑은 목소리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변했다. “지금 갈게.” “한준?" 주진수는 어조를 높이며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직접 왔어?” 수화기에서 더 이상 응답이 없었다. 그러나 곧 조용한 식당에 키 큰 두 사람이 더 많아졌다. 주한준과 정지훈이 우리에게 다가왔을 때, 남진아는 책걸상 뒤에 서서 입을 가린 채 빙그레 웃고 있는 웨이터를 언뜻 보았다. 소녀는 동그란 눈동자로 주한준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눈에는 숭배가 가득했다. 그는 용모가 출중하여 늘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가까운 거리에 주진수가 한 손으로 책상을 짚고 주한준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주한준은 테이블우에 바닥이 난 해물 죽을 힐끗 보며 간단하게 말했다. "가는 길에.” "이것은 저우 부대표가 요구한 세트입니다." 정지훈은 2개의 쇼핑백을 주진수 앞에 내밀며 말했다. "부 대표님이 원하는 것이 맞는지 보세요.” 이상하게 포장지 중 하나가 티파니 블루였다. 하지만 1초 만에 주진수는 그녀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맞아요, 바로 이거예요." 하늘색의 여성 원피스가 봉투에서 한 귀퉁이를 내밀자 주진수는 기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남진아 씨에게 잘 어울릴 거예요.” 남진아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다가 주진수의 말을 들었다. "진아씨 옷에 크림 묻었잖아요. 이걸로 갈아입으세요.” "아니에요." 남진아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일어나 고맙다고 말했다. "먼저 방으로 돌아갈게요.” "남진아 씨 마음에 안 드나요?” 주진수는 입꼬리를 축 늘어뜨리며 실망했다. “저는 단지 남진아 씨가 찝찝하게 잠들까 봐 산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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