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4장
그 말을 듣자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우리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것이었다.
나는 흥분한 감정을 가라앉히고 주한준한테 감사 인사를 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주한준이 갑자기 전화를 끊어버렸다.
'됐어, 목적을 이뤘는데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
"진아야, 무슨 일이야?"
엄겨울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엄겨울이 이미 룸에서 나와 있었다.
"별거 아니야."
나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다 해결됐어, 들어가자."
"진아야, 너한테 설명할 게 있어."
엄겨울은 제 자리에 서서 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너희들이 풍 대표님이랑 오해가 있다는 걸 알아. 하지만 이번 협력 명단은 모두가 같이 투표한 거야. 장담할 수 있어. 내가 절대..."
"민정이를 밀어준 게 아니야."
나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풍민정 씨가 능력이 뛰어나더라고."
명단에는 세 명의 성적도 같이 있었는데 풍민정이 1등은 아니었어도 총체적으로 모두 나쁘지는 않았기에 실력으로 뽑힌 게 맞았다.
"원장님이 입사 시간 물어보던데 언제가 괜찮을 것 같아?"
나는 프로젝트를 생각하며 말했다.
"자리가 모두 있으니까 내일 데리고 와서 참관해도 돼."
엄겨울은 기뻐하며 말했다.
"애들이 오늘 밤 흥분해서 잠 못 자겠네."
마음 편히 식사를 마쳤다.
이튿날 아침 일찍 회사에 도착했는데 멀리서부터 음악팀 정성연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역시 임 팀장님이 대단하세요. 퉤퉤퉤, 이제부터는 임 책임자라고 해야죠."
그곳을 보았을 때 임지아는 아주 흐뭇해서 웃고 있었다.
주한준이 우리가 상의한 결과를 임지아한테 알려준 것 같았다.
눈이 마주치자 임지아는 포장된 물건을 들고 오며 말했다.
"진아 선배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아메리카노예요."
나는 건네받고 간단하게 인사를 했다.
"고마워요. 10분 뒤에 회의할 겁니다."
회의에서 오영은은 임지아가 "연애 일기" 프로젝트 책임자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임지아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부끄럽다는 듯이 나긋하게 말했다.
"오 대표님, 저 믿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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