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장

도련님들이 이렇게 놀 줄 알고 모험을 선택하지 않는 건데 정말이지 이 사람들은 아주 날 자기랑 친한 사람 취급하였다. 안준연의 여자 파트너로서 이 문제가 얼마나 대답하기 힘든 질문인지 알 수 있었다. 칭찬하면 내가 모든 사람들 앞에서 거짓말하는 게 되어버리고, 만약 부정하면 안준연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잠시 멈칫하고는 술잔을 가지려고 손을 뻗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으니 벌주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안준연은 내 손을 가로막고 말했다. "날 괴롭히는 건 참아도 누나한테 그러는 건 안 돼." "준연 형, 그게 무슨 말이야, 그냥 게임하는 거잖아." 질문한 그 도련님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설마 두려워서 그래?" 안준연은 눈썹을 치켜들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답했다. "내가 뭐가 두려울 게 있어?" "진아 언니, 준연 오빠 어떻게 해 봐요." 그 도련님 옆에 앉아 있던 여자도 말을 꺼냈다. "만약 최고 점수가 10점 이라면 준연 오빠는 몇 점이에요?" 나는 안준연을 쳐다보았는데 그는 짜증이 섞여 있는 말투로 말했다. "됐어 그만해. 이런 프라이빗한 일을 어떻게 너희한테 말하겠어. 내가 벌주 마실게, 석 잔이면 되지?" "준연 형, 이렇게까지 여자 친구 챙길 거야?" 그 도련님은 바로 안준연을 막으면서 말했다. "형이 이렇게 나오면 우리도 뭘 좀 추가해야겠어." 그러면서 그 도령님은 다른 양주를 안준연의 술잔에 부어 넣었다, 장난이 가득했다. 안준연도 물러서지 않고 통쾌하게 답했다. "날 보내버리겠다? 이 어르신이 한 방울이라도 남기면 남자도 아니야." 그러면서 팔을 거두고 마시려고 하고 있었다. 나는 그 큰 술잔을 보고 안준연이 안쓰러워져서 바로 말했다. "팔... 팔 점이요." 큰 소리로 말한 건 아니었지만 내 말이 끝나자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민망해져서 여기저기 둘러보았는데 주한준과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주한준은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는데 얼굴에 차가움이 가득했다. 착각인가? "진아 선배가 안준연 씨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