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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장

한 시간 뒤, 우리 넷은 다시 전망대에 모였다. 그림 같은 구름바다를 뒤로하고 있으니 기분도 조금은 좋아졌다. "남 팀장님, 저랑 주 대표님 사진 한 장 부탁드려도 될까요?" 송이나가 건네준 휴대폰을 받으며 나는 답했다. "물론이죠.' 이렇게 바로 잘 보일 기회가 생겼는데 어떻게 거절하겠어. 내 말이 끝나기 바쁘게 송이나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주한준의 팔짱을 끼었는데 둘은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해 보였다. 하지만 화면 속에 있는 주한준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물론 거절도 하지 않았다. 순간 나는 정신이 멍해졌다. 왜인지 뭔가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순간, 나랑 주한준도 전에 이런 사진들을 찍었던 적이 있었다는 게 떠올랐다. 하지만 내가 매번 기념사진 찍으려고 했을 때 주한준은 나에게 소중한 기억은 사진으로 남기는 게 아니라고만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핑계였던 거 같다. '남 팀장님, 이렇게 하면 돼요?" 송이나의 말은 나를 바로 현실 복귀시켰다. "더 가까이 해도 될 것 같아요." 나는 정신을 차리고 송이나를 더 밀어주려고 했다. "송 대표님, 왼쪽으로 조금 더 가주세요." 주한준은 송이나의 왼쪽에 서 있었다. 사실 지금 두 사람이 서 있는 거리가 이미 보통 친구 사이보다는 가까운 거리였다. 하지만 송 대표님이 너무 주한준한테 빠져있는 탓에 내 말을 듣고는 거의 주한준한테 딱 붙어 섰다. 송이나는 아주 적극적이고 주동적이었다. "남 팀장님, 이렇게요?" 송이나와 임지아가 서로 친한데 주한준이 임지아 남자 친구인 걸 송이니가 모를 리 없다. 하지만 주한준처럼 완벽한 남자 앞에서 그따위 도덕이 뭐가 중요하겠어. "좋아요." 나는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하나, 둘, 셋." 셔터를 누르자마자 주한준은 딱딱한 표정으로 송이나한테서 떨어졌다. 나는 못 본 척하고 휴대폰을 송이나한테 주면서 말했다. "검사해 보시죠, 송 대표님." 송이나는 휴대폰을 받고 힐끗 보더니 주한준한테 가져다주면서 말했다. "주 대표님, 이렇게 보니까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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