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화
서문옥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용의당 사람이 이렇게 오지랖이 넓은 줄 몰랐다. 고작 이런 일마저 눈에 거슬려 참견할 줄이야.
다만 오늘 운수 나쁜 날인 셈 치고 순순히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돈 많은 집안이라고 해도 감히 용의당은 건드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용의당은 그녀보다 더 잘나가는 집안조차 피하기 급급한 존재인 지라 그들은 더 할 말 것도 없었다.
“하하하, 태수 씨, 사실 이태호 그 자식 때문에 체면이 구겨진 적이 있어서 따끔하게 혼 좀 내려고 했을 뿐, 그런 형편없는 레스토랑은 절대 아니에요. 태수 씨가 이태호를 봐준 이상 저도 당연히 태수 씨 체면을 살려줘야 하지 않겠어요?”
서문옥은 어색하게 웃으며 결국 백기를 들었다.
곧이어 태수는 사람들을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태수가 떠나고 나서 서문옥은 독고영민에게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죠? 용의당 사람이 왜 갑자기 나타났대요?”
독고영민은 부하들과 함께 주뼛주뼛 일어서더니 씩씩거리며 말했다.
“젠장, 지난번에 부하 중 한 명이 그쪽 부하한테 몇천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적이 있는데, 아까 오자마자 그 부하의 손가락을 하나 잘라버렸죠. 내가 부하를 대신하여 갚아준다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더라고요. 제기랄!”
이를 들은 하현우가 입을 열었다.
“젠장, 이태호는 진짜 운이 억수로 좋네요. 만약 독고영민 부하와 이런 일이 없었더라면 태수도 굳이 참견하지 않았을 텐데, 괜히 상황 확인차 들어왔다가 정의에 불타올라 이태호 일행만 구해줬네요?”
“그러니까요. 아니면 나도 그놈을 순순히 보내주지 않았을 거예요.”
독고영민도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자자, 이번에는 고마웠어요. 시간도 늦었는데 독고영민 씨도 부하들과 함께 먼저 돌아가요. 손가락 잘린 부하도 있고, 다친 부하들도 있으니 치료비 겸 이따가 1억 보내줄게요.”
서문옥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독고영민한테 먼저 돌아가라고 했다.
“이태호 그 자식이 감히 문옥 씨의 뺨을 때리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나 봐요. 다음에 또다시 이런 일이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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