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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은재야,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어도 돼. 아빠랑 말하면 아빠가 다 사줄게!” 이태호는 귀여운 은재를 바라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고마워요!” 신은재가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예의가 바르게 말했다. 연초월과 이태식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자, 이 와인 마셔보세요. 감옥에는 이렇게 맛좋은 와인이 없답니다.” 직원이 와인을 열어준 후 이태호는 신수민과 부모님에게 술을 붓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 많이 드세요.” 신수민이 미소를 짓더니 연초월과 이태식에게 음식을 집어줬다. “너도 많이 먹어!” 연초월이 웃으며 신수민에게 말했다. 갑작스럽게 생긴 며느리가 너무나도 예뻐 연초월도 신수민에게 음식을 집어줬다. 명문 가문 출신 아가씨가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그들 부부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었으니. “음, 음식이 맛이 좋구나.” 연초월이 한 입 맛보고는 칭찬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결국 속내를 드러내고 말았다. “좀 비싸긴 하네. 태호야, 너 돈도 많이 안 가지고 나왔잖아. 되겠어?” 연초월이 제일 걱정하는 건 바로 이태호에게 계산할 돈이 없다는 것이다. 1억 2000만 원 현금 중 그들 부부가 6000만 원을 챙겼고 이태호가 나머지 6000만 원을 챙겼는데 모두 별장에 두고 나왔으니. 주문도 이렇게 많이 했는데 낼 돈이 없으면 안 되었다. “엄마, 걱정 마세요. 카드에 아직 돈이 있어요. 그리고 밥 한 끼 먹는 것뿐이니 마음 놓으세요.” 이태호가 덤덤하게 말했다. “X발, 누가 감히 우리 아들을 건드린 거야?” 한참 후, 어떤 40대 부잣집 사모님이 스무 명이 넘은 경호원들을 이끌고는 레스토랑 안으로 쳐들어왔다. 김건우가 그녀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저기에요, 엄마. 저 구석에 앉은 X끼에요.” 김건우는 이태호가 앉은 방향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 “X발,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나? 감히...” 여인이 팔짱을 낀 채 성큼성큼 걸어왔는데 기가 무척 세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말을 끝내기도 전에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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