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화
여성 직원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다른 젊은 직원을 불렀다.
“얘, 너 이리 와봐. 이 손님들 좀 보살펴줘. 실습하러 왔으니까 제대로 해야지.”
“네, 알겠습니다!”
젊은 여성 직원은 이태호와 신수민을 보며 말했다.
“어서 오세요, 손님. 여기 있는 건 모두 새로 나온 옷들입니다. 아내 분이 몸매가 좋고 우아하니까 잘 어울리실 거예요.”
한편, 방금 그 여성 직원은 구석으로 가 다른 직원들과 수군수군 얘기를 나눴다.
“인턴이라 그런지 아직 눈치가 없어. 저런 손님도 덥석 받고 말이야. 헛수고할 게 뻔한데.”
“딱 봐도 이곳에 올 사람들이 아닌데. 너도 참 나빴어. 저런 손님들은 항상 쟤한테 넘겨주잖아.”
“칫, 눈치가 없으니까 그렇지. 나 같았으면 저런 손님들은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았을 거야. 차라리 그냥 내쫓는 게 더 빠를걸. 쟤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그녀들은 비록 작은 소리로 속닥거리고 있었지만 모든 대화가 이태호의 귀로 흘러 들어갔다.
“엄마, 이거 예뻐요! 이거 입어봐요!”
은재가 하얀 치마를 잡고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이 모습을 본 여성 직원은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와 인턴을 나무랐다.
“야! 지금 뭐 하는 거야? 아이가 옷을 만지려고 하면 얼른 말려야지! 때 탄 옷을 사지 않는다면 네가 대신 살 거야?”
인턴은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답했다.
“아이 손이 엄청 깨끗해요.”
여성 직원은 어이가 없는 듯 피식 웃었다.
그녀의 고함에 깜짝 놀란 은재는 얼른 이태호 뒤로 숨었다. 이에 이태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지금 손님한테 뭐 하는 겁니까? 제가 불만 신고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신고라는 말에 여성 직원이 흠칫 놀랐다.
“죄송해요. 따님한테 그러는 게 아니라 새로 온 인턴을 나무라고 있었던 거예요. 다름이 아니라 이 옷이 너무 비싸서 때가 타면 다른 손님들이 사지 않거든요.”
“비켜요.”
“네.”
여성 직원은 언짢았지만 순순히 자리를 떴다.
이태호는 몸을 쪼그리며 은재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괜찮아. 무서워할 필요 없어. 은재 손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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