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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장

이태호는 상대방이 세 명의 미녀와 두 명의 남자를 데리고 온 것을 보고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신민석이 가타부타 말도 없이 사람을 데려왔다는 것은 이태호가 한 턱 쏘는 기회를 잡아 지갑을 톡톡히 털어내려는 심보임이 틀림없었다. 게다가 이건 이태호의 돈으로 자신의 체면을 세우려는 것이 되니 상대방은 오로지 신민석에게 빚을 졌다고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다고 해도 이태호는 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필경 그는 진짜로 신민석에게 한 턱 쏘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고, 이태호, 정말 일찍이도 왔네!" 이태호가 온 것을 보고 신민석은 일부러 친근한 척하면서 걸어왔다. 신민석은 오늘에야 알았다. 이태호가 자신을 골탕 먹이려고 약상자에 일부러 무게나가는 물건을 집어넣었다는 것을. 비록 약 상자에 뭐가 들어있길래 작은 상자가 그리 무거운지는 그도 몰랐지만 약 상자를 쓰지 않았다는 것은 일부러 자신한테 엿 먹이려 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는 별 상관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태호가 돈도 많이 벌었으니 오늘 저녁에 그의 지갑을 톡톡히 털어내려고 작정했기 때문이다. "나도 온지 얼마 안 됐어. 다들 같은 시간대에 와서 다행이야!"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여기 몇 분은 누구세요?" "이 두 분은 모두 다 장사하는 집안의 금수저들이야. 이 세 명의 미녀는 말이야, 너도 알다시피 나 이런 곳에 자주 오잖아!" "여기 이 분은 백 도령, 이 분은 이 도령, 여기 엉덩이가 섹시한 건 소영이. 가슴이 큰 건 가영이. 몸매가 섹시한 건 다영이" 신민석은 실실 웃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이태호를 소개했다. "맞다. 이 분은 이전에도 거론한 적이 있는 신씨 가문의 큰 아씨의 남편 되는 이태호. 이 신의님!" "미워요. 뭐가 가슴이 크고 작네 해요. 미워 죽겠어요!" 가영이라 부르는 여자는 신민석을 향해 애교 부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한 걸음 나아가 이태호에게 말했다. "오빠가 민석이 오빠가 말한 이 신의 님이세요? 보기에는 정말 젊고 멋지네요!" 소영이라 부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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