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8화
요족에서 지위의 격차가 바로 이렇게 분명하게 나타났다.
강대한 실력이 있으면 모든 요족을 통치하는 요황으로 될 수 있다.
하지만 실력이 없다면 요황의 발밑에 엎드려야 하고 고개를 들 자격조차 없을 수 있다.
우여진이 놀란 토끼처럼 벌벌 떨고 있는 것을 보자 오수혁은 입꼬리를 올리면서 상대방의 매끈한 턱을 가볍게 어루만지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응? 이태호?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름이네.”
그의 말이 끝나자 옆에서 우람한 체구에 산처럼 건장한 남자가 나서서 말했다.
“이태자, 얼마전에 황천성지의 주용수와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을 죽인 수사입니다. 이 인간이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급 수사를 죽여서 성공 전장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자 오수혁은 그제야 생각났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사람이었어?”
그래서 다시 고개를 돌려 우여진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렇다면 오늘 네 요골을 뽑지는 않을게.”
요골을 뽑는 것은 요족 수사에 대한 가장 가혹한 형벌과 다름없었다.
이런 혹형을 감당할 수 있는 요족 수사가 없을 것이다.
요골을 뽑은 요족 수사는 내공이 정체되고 영원히 정진할 수 없게 된다.
참혹한 형벌을 피한 우여진은 드디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작은 입을 벌리면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그러나 오수혁의 목소리가 우여진의 귓가에 울려 퍼졌을 때 그녀는 상고 시대의 빙원에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얼굴이 순식간에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고 이마에서 콩알만 한 식은땀이 맺혔다.
“그러나 호족은 성공 고전에 관한 단서가 있으면서 보고하지 않았어. 청구 호족이 딴마음을 품고 있으니, 내가 어찌 안심할 수 있겠는가?”
오수혁은 담담한 말투로 말하면서 우여진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황금색 눈동자는 뱀처럼 지극히 차가운 빛을 발산했고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은 난폭한 태풍처럼 무자비하게 우여진을 향해 덮쳤고 짓눌렀다.
아연실색한 우여진은 공포에 질려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면서 빌었다.
“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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