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7화
순식간에 주변 10여 리에 있는 허공에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났고 수많은 거미줄 같은 공간의 틈새가 나타났다.
깨진 틈새에서 지수풍화(地水風火)가 쏟아져 나왔고 그중에서 어둡고 허무한 공간을 드러냈다.
조시환의 눈에서 서늘한 빛이 번뜩거렸고 살기가 극에 이르렀다.
이태호의 종적을 알게 되고 나서 조시환은 곧바로 날아왔다. 그러나 그가 도착하자마자 조보성이 격살당하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
엄청난 충격을 받은 조시환의 분노가 최고조로 차올랐고 이태호에 대한 살기가 더욱 깊어졌다.
조보성이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인데 또 이태호의 손에 죽다니!
조시환의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그는 강렬한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
“네 이놈! 오늘 내가 꼭 네 놈을 죽일 거야!”
조시환은 이를 갈면서 노기어린 목소리로 외쳤다. 그는 9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내뿜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팽배한 영기가 빛기둥처럼 뿜어져 나왔고 허공에서 공포스러운 굉음을 냈다.
격렬한 충격파는 주변의 모래와 자갈을 휩쓸고 화살처럼 사방으로 날아갔다.
이태호가 반응하기도 전에 격렬한 음폭 소리가 들려왔다.
위기가 다가온 것을 느낀 이태호는 주저 없이 단전 내의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바로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주입하였다.
손바닥만 한 현황종이 ‘땡’ 소리를 내면서 고막을 찢을 것 같은 우렁찬 종소리를 냈고 사방에서 들끓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은 순식간에 진압되어 가루로 되었다.
이어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이 내려오면서 이태호의 주변에 보호캡을 형성했다.
“펑!”
조시환이 날린 주먹 공격들이 현황종의 보호캡에 부딪히면서 보호캡이 흔들렸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어쨌든 9급 성자 경지의 내공은 이태호를 훨씬 능가했기 때문이다.
보잘것없는 중급 영보는 그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
현황종에서 도자기에 금이 가는 소리처럼 청아가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이태호는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균열이 촘촘히 난 것을 발견했고 수시로 깨질 것처럼 보였다.
그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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