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2화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도 별거 아니네.”
“고 사형이 정말 아쉽게 됐군. 당당한 대능력자의 환생이 입문한 지 1년밖에 안 된 제자에게 졌다니.”
“천교는 무슨. 이태호 사형만이 우리 종문의 진정한 천교야. 기성우를 격살하고 고준서를 이긴 것은 모두 천하를 뒤흔들 만한 일이 아닌가?”
“...”
아직 멀리 가지 않은 고준서는 이런 말들을 듣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왔고 목에서 피를 토하였다.
그는 속으로 표독스럽게 말했다.
‘이태호! 이 고준서는 반드시 널 죽일 거야!’
환생해서 다시 수련을 시작한 후 그는 종래로 이렇게 큰 수모를 겪은 적이 없었다.
다행히 전생에 성왕급 대능력자로서 고준서의 도심(道心)이 굳건해서 이번 실패는 그의 도심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거소에 돌아온 후 곧바로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
...
이와 동시에.
연무대를 떠난 이태호 일행도 요광섬에 돌아왔다.
정원에 이른 후 이태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보상들을 꺼내서 살펴보기 시작했다.
중급 7급 영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중주로 갈 수 있는 영패.
이태호가 이번 대회에서 많은 수확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태일성지’의 영패를 보자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는 선우정혁으로부터 자신은 20명을 데리고 태일성지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말하면 신수민 등 여인들, 그리고 대장로 등을 모두 데리고 태일성지에 가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하루빨리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바로 중주로 가보고 싶었다.
그는 자주색 번개에 감싼 긴 창을 꺼내면서 남두식 등에게 말했다.
“난 이미 최상급 영보 이화 현황봉이 있어요. 이 영보를 갖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말하세요.”
상급 영보도 좋지만 지금 이태호는 이미 최상급 영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 자소신창(紫霄神枪)은 더 이상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더구나 그는 검도에 조예가 깊어서 장검 같은 영보와 더욱 어울리기에 창 모양의 영보를 다루기가 다소 서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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