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2장
이태호의 소식을 들은 선우정혁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그는 태일종의 최고 전력으로서 그동안 폐관 수련 중이라 종문 내에 발생한 일들을 잘 모르고 있었다.
평소에 종문 내의 크고 작은 일들은 모두 장로들이 처리했다. 선우정혁은 사소한 일들까지 모두 챙기고 보살펴줄 수 없기에 자연스레 이태호가 단탑 내에서 한 일들을 모를 수밖에 없었다.
그의 질문에 장로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이태호가 단탑의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말을 마치고 나서 어떤 장로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우리 태일종에 또 한 명의 천교가 나타난 것 같군!”
선우정혁은 일의 전후 사정에 대해 다 들은 후 너무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당시 이태호가 최상급 자질인 신체(神體)를 각성한 것을 보고 종문에 데리고 온 것이다.
이태호는 신체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단도 천부까지 갖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전에 그가 파격적으로 이태호에게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의 신분을 준 것에 대해 종문 내의 많은 장로는 태일종이 세운지 만년 이래 종래로 여섯 번째 진전 제자가 없다고 반대하였다.
그는 너무 시끄러워서 결국은 폐관 수련한다는 이유로 떠들어대는 소리가 잠시 멈추게 하였다.
당시 그 상황을 떠올리면서 선우정혁은 얼굴에 웃음을 띠었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환하게 웃으면서 대전에 있는 여러 장로를 둘러보았다. 그들의 표정을 살펴본 후 여유로운 모습으로 말하였다.
“그때 내가 파격적으로 이태호에게 진전 제자의 자리를 주고 우리 태일종에 들여서 정말 다행이야. 신소문이나 청허파 등 종문에 갔다면 우리 태일종의 큰 손실이 아닌가!”
그는 무슨 생각이 난 듯 손을 휘두르자, 도자기 병 하나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선우정혁은 영력으로 이 도자기 병을 조종하면서 나봉의 앞으로 날아가게 하였다.
“나 장로, 이 벽천단은 내가 이태호에게 준 보상이니 요광섬에 가져다주게. “
종문에서는 제자가 단탑에 들어가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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