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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장

빚진 1천2백만 원을 끝내 갚게 된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상대방이 괴롭히는 일이 없을 거 같았다. 지금 왕향금의 기분은 정말 마음속에 짓눌린 돌덩이를 옮긴 것처럼 개운했다. "누나, 좀 비좁을 거 같아요. 한 사람 더 있거든요." 이태호는 운전대를 잡고는 차에 오르려는 왕향금을 보고 말했다. "괜찮아. 내가 은재를 안으면 돼!" 연초원은 이내 신은재를 자신의 품속에 끌어안았다. "향금아, 생각지도 못하게 정말 너 맞구나!' 왕향금은 자리에 앉은 후 연초월을 보고 계면쩍게 웃으며 말했다. "셋째 이모, 아까 태호가 도와줬기 망정이지 아니면 전 벌써 그놈 변태들에게..." 이태호는 웃기만 하다가 그제야 소개했다. "누나, 여기는 내 마누라 신수민이라고 해요. 여보, 이분은 나 큰 이모네 집 사촌누나 왕향금이라 해. 지난 몇 년 간 큰 이모네 집 덕을 많이 봤어." "사촌 언니 안녕하세요!" 신수민은 고개를 돌려 왕향금을 향해 웃었다. 왕향금은 면전에 있는 신수민을 보고 속으로는 다소 놀랬다. "신수민, 이 이름이 왜 이렇게 익숙하지? 가만 보자, 가만 보자..." 한참 생각하더니 뭔 가 떠올린 듯 놀라며 말했다. "혹시 신씨 가문 큰 아씨인가요? 저기 그 3류 명문가네 큰 아씨 맞죠?" "그 절세 미녀를 말고 또 누가 있겠어요?' 이태호는 운전하면서 웃으며 말했다. "정말이구나, 소문이 자자한 미녀 맞네. 정말 이쁘네." 왕향금은 웃으면서 저도 모르게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태호야, 너 정말 전생에 나라를 구했구나." "당연하죠, 하하!" 이태호는 쾌활하게 웃기 시작했다. 옆에 앉은 신수민은 이태호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속에서는 행복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제 기억으로는 큰 아씨가 신씨네 집안하고는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은 거죠?' 왕향금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더니 승용차를 둘러 보고 미간이 찌푸려 졌다. 그리고는 완곡하게 물었다. 그녀는 신수민이 왕년에 신씨 집안에서 쫓겨났다는 걸 알고 있다. 또 소문에 의하면 쫓겨난 후에 매우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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