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화
범용이 이태호 앞으로 다가가 예를 갖췄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태호 씨! 이태호 씨께서 나서주시지 않았다면 우리 모두 여기서 목숨을 잃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태호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웃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근데 옷에 피가 튀어서 기분이 좀 그렇네요. 산 지 이틀밖에 안 된 옷인데.”
이에 범용이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태호 씨. 제가 이 브랜드를 잘 압니다. 제가 부하한테 똑같은 거로 준비하라고 지시하겠습니다.”
이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범용은 바로 부하한테 이태호가 입고 있는 옷의 태그를 찍어줬다. 그리고 향무당 패거리를 보며 말했다.
“너희 향무당은 이미 망했다. 너희 세력 범위는 우리가 접수하고 모든 산업도 뺏어올 테니까 우리 용의당에 가입하고 싶은 사람들은 얼른 가입해! 그러고 싶지 않다면 당장 사라지고 영원히 조용하게 살아!”
“저희들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향무당 패거리의 누군가가 큰 소리로 말했다. 이윽고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이 시체들은 처리해. 깨끗하게 처리해야 해.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은 그 누구한테도 알려서는 안 돼. 누군가 누설했다는 말이 내 귀에 들어오면 혀를 잘라버릴 거야.”
범용의 목소리에 패기가 넘쳤다.
태수는 바닥에 꿇고 앉아 벌벌 떠는 호상들을 보며 말했다.
“당신들도 마찬가지야!”
“네, 네, 네. 알겠습니다. 절대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호상들은 두려움에 식은땀을 흘렸다.
한편, 이태호는 다시 자리를 잡고 앉은 후 말했다.
“아직 밥도 다 먹지 못했는데. 범 당주, 식사 계속 이어가시죠. 향무당 애들은 시체를 처리한 후 다 나가라고 하세요.”
범용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래요, 그러고 보니 배부르게 먹지도 못했네요. 조금 있다가 제 부하가 옷을 새로 준비해오면 갈아입으세요.”
“저쪽에 있는 술은 독이 없으니까 마셔도 됩니다.”
“제가 가져올게요. 앉아 계세요.”
태수는 얼른 달려가 술 여러 병을 들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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