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화
서진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저 자식이 능력이 없고 기댈만한 배후도 없다면 우리가 두려워할 이유가 없지!”
서문옥이 말했다.
“네. 그 자식 이틀 전에 출소했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이태호가 하현우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쳤는데 하현우가 사람을 찾아서 이태호를 감옥에 보냈대요.”
“하하. 다른 사람이 걔를 감옥에 보냈다는 건 백이 없다는 게 확실하다는 말이네. 규정은 약자들이나 정하는 거야. 이태호 이 자식, 그냥 아무것도 없는 일반인이야!”
그녀의 말에 서진성이 피식 웃었다. 조금 전 이태호가 이 별장 구역에 산다는 소리에 혹시라도 엄청난 배경이 있을까 겁이 덜컥 난 건 사실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태호의 구체적인 상황을 듣고 난 후에는 두려울 게 없었다. 어쨌거나 하씨 집안은 함부로 대해도 되는 집안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한참 생각에 잠겨있던 서문옥이 서진성에게 귀띔했다.
“아빠, 이건 아빠도 아셔야 할 것 같아요. 이태호의 와이프가 신씨 집안 딸이에요. 5년 전에 혼전 임신해서 아이를 낳은 바람에 신씨 집안에서 쫓겨난 신수민이에요. 만약 이태호에게 너무 심하게 하면 신씨 집안을 건드릴까 봐 걱정돼요.”
“이게...”
이화연은 아들의 복수를 하지 못할까 봐 가슴이 또 한 번 철렁 내려앉았다. 서진성도 한참 침묵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건 걱정할 필요 없을 거야. 신수민이 신씨 집안에서 쫓겨난 지 5년이나 지났는데도 돌아가지 않은 걸 보면 그 집안에서 신수민을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야. 그러니까 무서워할 필요 없어. 그리고 우리 서씨 집안이 요 2년 사이 많이 발전했고 금주성 프로젝트 담당자와도 연락을 취해서 자리 하나 남겨주겠다고 약속받았어. 우리 서씨 집안은 곧 이류 명문가로 자리 잡을 거지만 걔네는 오히려 뒤로 밀렸어.”
한창 얘기하던 서진성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계속하여 말했다.
“그리고 이씨 가문 도련님 이영호 있잖아. 아직도 신수민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어. 심지어 신수민이 시집오면 신씨 집안에 예물로 20억을 주겠다고 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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