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이장훈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럼 얼른 만나봐야죠.”
만약 양 박사가 의사의 신분을 이용하여 언론에 대고 태진이 개발한 약물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면 신약 사업은 아직 날개도 달아보지 못하고 망하게 될 것이다.
그는 앞장서서 양 박사의 사무실을 향해 걸어갔다. 뒤에서 걷던 유은정이 그를 불러세웠다.
“잠깐만 거기 서봐요.”
이장훈은 걸음을 멈추고 의아한 표정으로 유은정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죠?”
유은정은 이장훈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장훈 씨는 안 가는 게 좋겠어요. 조금 전에 그 박사님이랑 언쟁이 있으셨잖아요. 장훈 씨 가면 협상 결렬될 것 같아요.”
이장훈은 솔직히 유은정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에게는 꼭 가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두 사람은 의학을 잘 몰라서 불리할 거예요. 둘만 가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어요.”
유은정은 아주 자신만만해서 말했다.
“장훈 씨가 가서 해결되는 문제는 없어요. 우리가 하는 일 방해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워요?”
이장훈은 양 박사와 약리에 대해 얘기할 생각이었는데 유은정은 그를 골칫거리로 대하고 있었다.
조수연은 미안한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장훈 씨는 여기서 좀 기다리고 있어줄래요?”
그 모습에 유은정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조수연이 남자를 향해 웃어주다니!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었다.
그녀는 조수연과 함께 양 박사의 사무실로 향하며 작은 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왜 갑자기 성격이 바뀐 거야? 그 사람한테 막 웃어주고. 두 사람 서울 한번 갔다오더니 정말 뭔 일 있었어?”
그 말에 조수연은 인상을 찌푸렸다.
“이상한데 관심 갖지 말고 눈앞의 일부터 해결하자.”
유은정은 전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돈 좀 던져주면 해결될 일이야. 내가 보기에 네가 직접 나설 필요도 없어.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다니까?”
하지만 조수연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안 그래도 그룹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자칫 잘못하면 회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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