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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장

이장훈은 순간 저절로 인상이 구겨졌다. 조인환은 고의성이 다분했다. 일부러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그를 망신주려는 의도가 뻔히 보였다. 선물을 미리 준비해서 다행이었다. 그가 말을 하려는데 조수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목거리 하나 준비했는데 이미 아침에 엄마한테 드렸어.” 조인환은 비웃음을 가득 머금고 말했다. “목걸이 산 돈은 네가 지불했다던데. 장훈이 이 친구는 한푼도 안 썼다면서. 예비 장모님 생신인데 선물 하나 자기 돈으로 준비 못할 사정이면 나 같았으면 부끄러워서 얼굴도 안 내밀었을 거야.” 조수연은 순간 속으로 당황했다. 목걸이를 구매할 때 이장훈의 핸드폰에 결제 어플이 깔려 있지 않아서 그녀가 결제한 건 사실이었다. 그런데 조인환이 이 사실마저 알고 있을 줄이야! 그녀는 이장훈을 두둔하고 싶었지만 조인환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장연화와 조명덕 부부의 얼굴도 음침하게 굳었다. 안 그래도 이장훈에게 연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부탁했는데 딸의 반대로 겨우 허락했더니 결국 이 사단이 난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이장훈이 어떻게 응대할지 궁금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장훈은 조수연에게 고마웠다. 어제는 친절하게 그를 위해 옷을 골라주고 오늘도 그를 위해 나서준 것, 그는 이 모든 것을 마음에 새겼다. 사람들의 시선 속에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조인환에게 말했다. “제가 준비한 선물은 사실 그리 비싼 게 아니라서 연회가 끝나면 드릴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형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지금 그냥 오픈할게요.” 조인환이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나도 자네가 송강 그 시골 도시에서 온 거 다 알아. 시골 출신이 무슨 여유가 있어서 비싼 선물을 준비하겠어? 마음이 중요하니 어서 꺼내봐.”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이미 비웃음이 가득했다. 이장훈은 예리한 눈빛으로 조인환을 바라보며 답했다. “좋아요. 별건 아닌데 이 자리에서 오픈하죠.” 사람들은 더욱 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그를 주목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장연화의 표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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