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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장

강봉운은 퉁명스레 답했다. “맨날 이거 죽이고 저거 죽이고 빌어먹을 정도로 대단한 것 같지? 아무튼 선재가 이렇게 얻어맞았는데 그냥은 못 넘어가!” 마윤철은 싸늘하게 답했다. “총만 들이대지 않고 우리 제복을 이용하지만 않으면 상관없어. 하고 싶은 대로 해! 하늘이 뚫려도 나는 방관자로 임할 거야!” 강봉운은 이를 꽉 깨물었다. “그래! 약속한 거다! 송강시를 발칵 뒤집어도 그때 가서 딴소리하지 마!” 말을 마치고 난 그는 휴대폰을 내동댕이쳤다. 땅에 떨어져 튀어 오른 휴대폰은 한참을 굴러가다 멈추게 되었다. 강봉운은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었다. “딱 기다려! 어차피 불치병에 걸려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 네놈이 죽고 나면 네놈 후손들을 내가 모조리 괴롭혀 줄 거야!” 중년 남성은 마윤철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건 처음 듣는 소리였다. 강봉운은 몇 마디 욕지거리를 퍼붓더니 이내 지시를 내렸다. “사람 몇몇 골라. 전군에서 가장 싸움 잘하는 녀석들로 말이야. 우리 선재를 대신해 복수에 성공하면 내가 10계급을 승진시켜 준다고 전해!” 중년 여성은 묵묵히 계산하고 있었다. 병, 부반장, 반장, 분대장, 대장, 부소대장, 소대장, 부대대장, 대대장, 부단장, 단장... 그저 평범하던 병사가 단장의 위치에 달할 수 있다니... 이러한 혜택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르신은 말하면 하는 성격이라는 걸 아는 그는 당장 결심을 표했다. “지금 바로 가서 사람들을 골라내도록 할게요. 일당 십으로 실력이 강한 놈들로 뽑을게요.” 송강시. 의약 포럼 코어에 있던 이장훈은 물 한 잔을 들고 전지연에게 건넸다. “드디어 면접이 끝났네요. 자, 물 마시면서 목을 축이세요.” 사장이 직접 물을 따라주자 성은이 망극한 기분이 드는 전지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별말씀을요. 제가 해야 될 일을 한 건데요.” 이장훈은 웃으며 답했다. “어색해하지 않아도 돼요. 회사를 위해 이렇게나 수고가 많으신데 물 떠다 주는 게 뭔 대수라고요. 얼른 마셔요. 따른지 좀 돼서 뜨겁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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