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장
의사로서 자신의 의술에 자신이 있고 인체를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는 건 믿음이 가는 바였으나 왕강우의 견해는 그야말로 속임수나 다름이 없었다.
왕강우는 주윤성의 내키지 않은 표정을 눈치챘다.
“못 믿겠어? 그럼 내가 예시를 하나 들어줄까? 너 신세계가 뭔지 알아? 한 남자가 발기부전을 앓고 있다면 어떻게 치료할 건데?”
주윤성은 곰곰이 생각하다 답을 했다.
“몇 가지 측면에서 알아봐야겠죠. 하나는 신체상에 문제가 없는지, 두 번째는 신장이 어떤지, 세 번째는 기혈이 약한 건 아닌지, 또 마지막으로 심리적 장애 때문은 아닌 건지 말이죠. 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내면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있고요.”
왕강우는 어리석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고작 그거야? 모든 측면을 알아보고도 치료가 안 된다면 어떻게 할 건데?”
주윤성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저도 다른 수가 없어요. 모든 방법으로도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면 제 의술이 미달이라는 의미니까요. 혹시 그쪽한테 무슨 좋은 수라도 있다는 의미인가요?”
하긴 그 몇 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할 수 없다면 다른 치료법은 있을 수가 없었다.
이장훈은 가만히 그 말들을 들으며 그 방법들로 무조건 치료가 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방법들로도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그조차도 딱히 좋은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허나 왕강우가 하도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니 얼마나 신기한 방법을 구사해낼지 은근 호기심이 들었다.
한 의사로서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해 낼 수 있다는 건 극히 흥분할 만한 일이었다.
왕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그 방법을 말하기 전에 또 하나 더 예를 들어볼까 해. 최신 의족을 본 적이 있어?”
주윤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봤었어요. 가볍고 사람 피부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더라고요. 신재료를 사용해서 연구한 거라고 하던데요.”
왕강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의사라는 사람이 현대 과학 기술을 통합하지 못한다는 건 크나큰 실패나 다름없어. 한의학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시대에 맞춰 발전해야 되거든. 의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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