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9장
어디가 아프냐고?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되지?
남자하고의 잠자리를 견디지 못해 몸이 망가졌다고 해야 되나?
또는 격동적인 움직임으로 상처를 입었다고 해야 되나?
그렇다고 그가 미친 듯이 덮치는 바람에 조수연이 다쳤다고 할 수가 없지 않은가!
그는 얼렁뚱땅 넘기려고 했다.
“배가 좀 불편한가 봐요. 조금 쉬면 괜찮을 거예요.”
배가 아프다고?
시간을 대략 계산해 본 유은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생리 날짜도 아니고 배가 아플 리가 없는데요? 혹시 임신한 거 아닐까요? 지난번 차 안에서...”
그녀는 자신이 실언했다는 걸 깨닫고 즉시 입을 다물었다.
마음속에서 거센 파도가 일게 된 이장훈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계곡에서 조수연이 약을 복용한 뒤로 차 안에서 한참이나 실랑이를 벌였었는데 그때는 유은정이 기절한 줄로 알았었다.
그런데 이 여자가 기절한 척을 했던 거라니?
두 사람이 차 안에서 마구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우던 정황을 그녀는 똑똒히 기억하고 있었고 두 눈으로 직접 확인까지 했었다.
그는 민망한 나머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유은정은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는 걸 알고 사과를 했다.
“죄송해요. 일부러 보려던 건 아니었어요. 넋 놓고 자고 있던 때에 차가 심하게 흔들리길래 자연스레 깨난 거예요. 저도 계속 자고 싶었는데... 두 사람이 하도 시끄러워서 잠을 청할 수가 있어야죠.”
말을 하면 할수록 그녀의 얼굴을 붉은 페인트를 칠한 듯 붉어지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온통 조수연하고 이장훈의 신음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그녀는 쑥스러워 어디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장훈도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니에요. 다 지나간 일인데요. 저도 그때는 수연 씨를 구하려고 어쩔 수 없이 했던 행동이에요.”
유은정은 헛기침을 했다.
“알아요... 그 일은 그만 얘기해요. 그런데 수연이가 몸이 안 좋다고 한 걸 보니 진짜 임신한 거 아닐까요?”
이장훈은 고개를 흔들었다.
“임신 아니에요.”
유은정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깜짝 놀랐잖아요. 그럼 임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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