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장

나영우는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그는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가 전화를 걸었다. "이미 얘기했는데 형수님한테 사과하라고 하지 않을 거예요.” "정말?" 나 씨 어르신은 떠보면서 말했다. "제가 일을 하는데 아직도 마음이 놓이지 않와요?” 나영우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싣고 있었다. 그 말을 들으니 나 씨 어르신도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나영우가 어떻게 나영재와 대화를 나눴는지 알면, 안심하기 힘들까 봐. 나 씨 집안에서 누가 나영재를 가장 잘 아느냐고 하면, 나영우방에 없었다. 자기의 형의 아픈 곳을 찌르는 방법을 알고, 가끔 혼날 때도 있었지만,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번처럼, 나영재는 나영우가 돌아오면 어떻게 그를 혼내줄지 이미 생각해뒀다. 인재를 빼내 그에게로 왔다. 경칠 놈의 자식 같으니라고! 나영재는 들어가서 안소희를 쳐다보려고 했지만, 왠지 안소희가 자신과 점점 멀어질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했다. 그리고 나영우의 말. 안소희는 방에서 한참 동안 그를 보았는데, 이 사람은 전화를 끊은 지 이렇게 오래 되었는데,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할까? 그는 이 방 안에서 있었는데 그녀는 프로젝트를 잘 볼 수 없었다. "나영재, 전화 받고 나가라. 난 아직 할 일이 있어.” 그녀는 이 사람을 쫓아내려면 여태껏 빙빙 돌려서 말한 적이 없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서, 나영재는 돌아보고, 안소희의 표정이 그의 눈에 띄었다. 지금 그녀는 마치 가시 돋친 고슴도치처럼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 그는 느린 발걸음을 딛고 지나갔고, 두 눈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앞으로 가윤을 겨냥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면 이번에는 사과하지 않아도 돼.” 그는 자신이 왜 마음이 약한지 모른다. 다만 깨끗한 이 눈이 눈물로 범벅이 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옌시:"?” 이번에 그녀는 정말 나영재가 간이 뒤집힌다고 의심했다. 금방 기뻐하다가 금방 화를 내며 책 반납보다 더 빨리 태도를 바꾼다. "약 잘못 먹었니?” "농담은 하지 않았어." 나영재는 예전처럼 차갑지만 마음은 평소보다 더 감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