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장

그동안 이렇게 고분고분 순종하는 건 처음이다. 분명히 자신이 원하는 결과인데, 마음속 어딘가 말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 안소희에 대해서는, 나영재가 떠난 후 성 비서는 용감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소희 씨, 왜 사과에 동의하십니까? 이것은 다른 사람의  죄를 다 짊어져주는 것이 아닙니까?” "왜요?” "그런게 아닌가요?” "맞아요." 안소희는 성우가 했던 일을 용서했다. "하지만 성 비서님의 사장은 내가 한 짓이라고 인정했어요.” "사장님께 다시 설명해 드릴까요?" 성 비서는 차마 자기의 아이돌이 죄를 다 짊어져주지 못한다. “몇 번 더 설명하면 사장님은 틀림없이 믿을 거예요.” 안소희는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 말을 성 비서님이 믿나요?” 안 믿는다. 성 비서는 망설임 없이 마음속으로 부정했다. 사장 님은 지금 약을 잘못 먹은 것과 같다. "오늘 밤은 그 방에서 주무세요." 안소희는 그 방을 가리켰고, "갈아입을 옷이 성 비서님이 알아서 하세요.” 성 비서: "?” "자요?” "나영재는 내 사과하는 내용을 나갈 때까지 계속 쳐다보라고 하지 않았어요?" 안소희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말했다. 전혀 화나지 않았다. "내가 오늘 보내지 않을 이럴 수 있나? "저쪽은 부엌이고 냉장고에는 우유와 과일이 있어요." 안소희는 그에게 말했다. "배고파서 혼자 배달시키세요.” "소희 씨!" 안소희는 되돌아봤다. 성 비서는 입술을 오므리고 여러 번 고민하다가 말을 꺼냈다. "제가 사장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이 일은 소희 씨 한 일이 아니라고 전해드릴게요. 만약 그가 믿지 않는다면, 제가 가서 조사해서 증거를 사장 님께 드리겠습니다.” "아니예요." 안소희는 거절했다. 그녀는 사과를 승낙했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이 일을 위해 사과한 것은 아니다. 전에 안소희는 나영재가 허가윤의 일로 그녀에게 시비를 걸면 이 두 사람의 일이 알려지는 걸 주저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성 비서는 차마 눈뜨고는 못 보겠다. 하지만 안소희는 그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고 몇 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