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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장

안소희: "……" 패거리: "……" 그들은 대본대로 거짓말을 했을 뿐인데, 나 사장이 믿을 줄이야? "나 사장님, 사실……" 그 중 한 사람은 미안했는지 안소희가 달리기는 진짜 빠르다고 해명하고 싶었다. 나영재는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흰 티를 입은 남자는 빠르게 입을 열었다. "소희 씨가 달리기는 빠르죠. 하지만 전에 저희한테 좀 천천히 뛰라고 했잖아요. 잡히면 안 된다고." "네네, 맞아요." "맞아요." 다른 사람들도 입을 모아 말했다. 흰 티를 입은 남자는 전에 변명하려던 남자를 불쾌한 눈빛으로 힐끗 쳐다보았다. 안소희는 이 화면을 바로 눈치챘다. "빨리 안 꺼져." 나영재는 이 말을 듣자마자 화를 억누를 수 없었다. 패거리들은 순간 흩어졌다. 안소희가 몇 명에게 따로 물어볼 시간도 없이. 성 비서는 이 사람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차를 돌려 문을 열었다. 그가 말을 꺼내기 전에 안소희가 화난 표정으로 나영재의 손을 뿌리친 것을 목격했다. "사장님, 사모님." 그는 틈을 타서 계속 말했다. "돌아가서 대화를 나누시죠." "안소희라고 부르세요." 안소희는 그의 호칭을 정정했다. 나영재는 더 어두워졌다. 성 비서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말했다. "소희 씨, 저분들은 누구예요? 어떻게 저런 사람들과 엮이셔서요." 그냥 물어보지나 말지, 이 말을 듣고 두 사람 표정은 더 어두워졌다. 안소희는 바로 등을 돌려 나영재와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이 사람과는 전혀 동행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거기 서!" 나영재는 크게 소리 질렀다. 안소희는 듣는 체도 안 했다. 나영재는 뒤에서 그녀의 손을 잡고 차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성 비서에게 "운전해!"라고 명령했다. 성비서는 눈치 백단으로 조용히 운전만 했다. 안소희는 욕을 퍼부으려고 했지만 괜히 개새끼와 화내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목적은 역시 왜 허가윤에게 덮어씌우냐고 심문할 목적이니까. 상관없다. 차는 계속 달렸다. 한 시간 뒤 로얄 가든 별장에 도착했다. 성 비서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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