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장
안소희는 사슴 같은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나영재는 그녀의 생각이 짐작이 안 됐다. "왜? 겁나?"
"녹음해." 안소희는 나영재의 준수한 얼굴을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돌리고 뒤에 있는 나기훈을 바라보았다. "녹음하기 전에 아버님은 핸드폰을 내려놓으세요."
그 순간 나영재는 조금 당황했다.
나기훈도 마음속으로 당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기훈이 얼마나 눈치가 빠른 사람인가. 그는 아무렇지 않게 핸드폰을 감추고 조금 당황한 눈빛으로 신문을 무릎에 내려놓았다. "뭐라고?"
그 모습에 나영재는 짜증이 났다.
나기훈은 애초에 온갖 연기를 하며 착하고 단순한 나 여사를 자신의 여자로 만든 장본인이다.
"신문 밑에 휴대폰도 내려놔요." 안소희는 곧바로 핸드폰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부드럽게 말했다. "문자는 비서실에 보내려는 거죠?"
별것 아닌 한 마디에
나영재와 나기훈은 조금 놀랐다.
나기훈은 자기도 모르게 아들에게 시선을 돌려 눈치줬다. '소희, 너무 눈치가 빠른 거 아니야?'
나영재도 마음속으로 대답했다. '내가 어떻게 알아요?'
계획을 시작할 때부터 두 사람은 안소희에게 들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나영재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얼마나 든든한 존재인지 알고 있었기에 안소희에게 들킬 줄은 전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뭐?" 나기훈은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보면
모든 사람이 나기훈이 억울한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한편 나 여사는 안소희가 오해했다고 생각했다. 나기훈의 표정을 보면 정말 모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안소희는 바보가 아니다. 게다가 특별히 그쪽 능력에 훈련까지 받았으니 말이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안소희는 더 이상 방금 일을 말하지 않고 어른들에게 예의 바르게 말했다. "저는 볼일이 있어 먼저 갈게요. 시간이 나면 다시 올게요."
그러자 나 여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배웅해 줄게."
안소희는 할 말이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 여사를 거절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두 사람이 떠나는 것을 지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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