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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장

"소희 씨, 영재 와이프라서 건드리지 못하지만..." 연청원은 겁을 주려고 했다. "곧 이혼할 테니 강성에서 발을 붙이게 하지 못하는 건 제 말 한마디에 달렸습니다." "연청원, 너 그러기만 해봐!" 우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제야 우기는 두려웠다. 안소희가 전화왔을 때는 너무 무서워서 무의식적으로 말을 내뱉었지만, 정말 안소희까지 피해를 보면 어쩌지? "화내지 마, 아기도 다 느껴." 안소희는 위로의 눈빛을 건네며 알려주었다. "나 돈 있다고 했잖아." 우기는 멈칫했다. 나영재가 이혼하면서 안소희에게 2,500억을 준다는 말이 떠올랐다. 은행에 저축해도 1년에 이자만 몇십억이었다. 어쩌면... 발을 붙이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다. 연청원은 두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제야 나영재가 이혼하면 재산을 분할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나영재 이 자식, 정말 되는 일은 없고... 방해만 한다! "우기야, 잘 생각해. 오늘 아이 안 지우면, 앞으로 안소희가 사고 나서 다리 하나, 팔 하나 부러질 수도 있어." 연청원은 다른 쪽으로 협박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그러지는 않겠지만, 우기가 아이를 지우기를 바랄 뿐이었다. 우기는 눈시울을 붉히며 망설이기 시작했다. 순간 우기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아이를 절대 지울 수 없지만, 소희가 사고를 당하는 것도 지켜볼 수 없었다. "신경 쓰지 말고 가자." 안소희는 우기의 손을 잡고 걸어가며 연청원 같은 멍청한 녀석을 상대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기는 제자리에 서 있었다. 안소희는 다정한 눈빛으로 고래를 돌려 우기를 바라보았다. "왜?" "소희야, 먼저 가..." "무슨 소리야. 같이 가서 몸 요양 해야지." 안소희의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풍기며 말했다. "나영재도 못하는 짓을 쟤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리 하나, 팔 하나 부러지게 한다고? 원수 집안이 와서 그런 말을 한다면 믿었겠지만... 연청원이라면 농담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연청원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영재를 욕하면 욕했지, 왜 자신까지 짓밟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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